월초 대비 -10%..대한항공 날개짓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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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주가가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다.
유가와 환율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서 영업 환경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감안하면 영업외 외화 관련 손실이 3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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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대한항공주가가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다. 유가와 환율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11분 기준 대한항공 주가는 전날 대비 0.49% 떨어진 3만250원을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주춤한 모습이다. 이달초 종가인 3만3650원과 비교하면 월초와 비교하면 10.1%가량 떨어졌다. 월초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 하락률 0.1%를 크게 웃도는 낙폭이다. ‘위드(with)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지난달 초 주가 수준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서 영업 환경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평균 항공유가는 배럴당 7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4% 급등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7.5% 오른 수준이다. 고환율도 부담이다. 원·달러 환율은 3분기 말인 지난달 30일 이미 1189원까지 치솟았다. 2분기 말 대비 60원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이달 들어서도 1170원대로 상대적 고환율이 유지되고 있다. 항공유, 항공기 임차료 등이 달러화로 계산되는 만큼 비용 달러화로 계산되는 비용 증가에 따른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감안하면 영업외 외화 관련 손실이 3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3분기 3년만에 최대 분기 실적(매출 2조3072억원, 영업이익 2679억원)을 기록했지만, 도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배경이다. 삼성증권은 대한항공의 투자의견 ‘중립(HOLD)’를 유지했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8조2400억원, 영업이익 7390억원을 예상했지만 순손실 3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대를 웃도는 실적 반영에도 유가 및 환율 때문에 연간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말까지 항공화물 최성수기에 진입하믄 만큼 화물 운임이 더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위드코로나 정책 등으로 경재재개(리오프닝)에 따른 여객 수요 증가 등도 반사수혜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해 4월 중단한 미국 하와이 노선 운항을 다음달부터 19개월 만에 재개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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