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마동석 기자회견 깜짝 등장 "마동석은 내 친구"

김유태 2021. 10. 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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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히어로 영화 '이터널스'
마동석 간담회에 졸리 등장
졸리 "나는 마동석의 팬·친구
그와의 연기는 꿈만 같았다"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하는 배우 마동석. [사진 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하는 마동석 배우가 한국언론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 세계 최정상 유명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깜짝 등장했다.

졸리는 신작 '이터널스'에서 세상을 구원하는 테나 역을 맡았는데, 또 다른 히어로 길가메시를 연기하는 마동석은 테나 역의 졸리를 보호하는 든든한 수호자 역을 맡았다. 졸리는 22일 오전 '이터널스' 출연 기념 마동석 배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마동석 어깨에 친근하게 손을 올리며 "마동석은 내 사랑하는 친구"라며 깊은 우정을 과시했다.

배우 마동석은 다음달 3일 개봉하는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한다. 한국계 배우가 마블 히어로즈 영화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동석은 "한국계 출신 첫 마블 슈퍼히어로 역할인데, 사실 오래 전부터 마블 팬이었다"며 "그간 액션 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여러 캐릭터와 액션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역할로 인사드리게 돼 대단히 행복하게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30분간 예정된 간담회가 15분쯤 지났을 무렵, 졸리가 간담회에 등장해 장내가 술렁였다. 호탕하게 웃으며 마동석과 포옹한 졸리는 마동석과 함께 연기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말 꿈만 같았다. 마동석의 팬이었는데 그와 여러 액션 신을 찍으며 호흡을 맞추게 돼 믿을 수 없이 기뻤다"며 "마동석은 영화 속에서 내 보호자이고, 이제는 사랑하는 내 친구"라고 말했다.

예정에 없던 졸리의 등장과 배우로서의 호평에 마동석은 직전까지 사회자와 나누던 질문을 잊어버리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마동석은 "기라성 같은 안젤리나 졸리와 연기하게 돼 감사하다. 역시 대단한 배우, 굉장한 배우였다"며 "마치 오래 전부터 알던 친구들끼리 오랜 만에 만나서 촬영하는 느낌이었다. 좋은 관계가 스크린 안에서 좋은 호흡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마블 히어로즈 영화 '이터널스'는 '어벤저스' 시리즈의 흥행을 이을 히어로물로 평가된다.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고자 7000년을 숨어 살아온 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내용을 그린다. 특히 '노매드랜드'로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골든글로브 작품상·감독상 등 232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거장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새로운 마블을 세계를 그린다.

마동석은 "6년 전부터 '부산행'이 해외에 알려지면서 할리우드 액션영화 제안이 왔었다. 한국에서 제가 출연하는 영화가 있어 시간이 맞지 않았는데 '이터널스' 길가메시 제안을 듣고 반가웠다"며 "클로이 자오가 제가 출연한 영화를 이미 보고 분석이 끝난 상태로 얘기를 나눴다. 복싱 등 오랫동안 해온 액션 스타일을 이번 영화에 적용해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터널스' 예고영상에는 마동석이 본인 특유의 동작으로 데비안츠의 '뺨따귀'를 갈귀는 장면이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영화 '범죄도시' '시동' '동네사람들' 등에서 단 한 번의 뺨따귀로 상대를 단번에 제압하는 동작 그대로다. 일반인 허리 둘레에 육박하는 굵은 팔뚝에서 나오는 뺨따귀는 마동석 특유의 동작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마동석은 "오랫동안 해왔던 복싱 기반의 액션인데 주먹 펀칭과 손바닥으로 치는 액션을 클로이 자오 감독이 제 다른 영화에서 보고 그걸 꼭 넣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훌륭한 액션팀이 저의 스타일을 디자인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웃었다.

특히 클로이 자오 감독과의 호흡을 두고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2017년작 '더 라이더'를 보고 오래전부터 그의 팬이었다"며 "클로이 자오 감독은 '노매드 랜드'와 같은 예술적인 영화 영역과 상업적인 영화 영역을 동시에 골고루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이라고 느꼈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겸손하고 솔직한 분이어서 영화를 찍으며 항상 서로의 의견을 물어보곤 했다"고 덧붙였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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