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IPO 시장..시몬느액세서리, 수요예측 흥행 부진에 상장 철회

노자운 기자 2021. 10. 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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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 개발생산(ODM) 업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다.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자, 공모 금액이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최근 들어 수십 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회사들도 낮은 공모가를 감수하고 상장을 강행한 것으로 미뤄 볼 때, 시몬느액세서리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타사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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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부진
블랙스톤 구주 매출 비중 높아 매력 떨어져

핸드백 개발생산(ODM) 업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다.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자, 공모 금액이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시몬느 본사 전경. /시몬느 제공

시몬느액세서리는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증권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공동 대표주관사 및 공동 주관회사의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시몬느액세서리는 앞서 지난 18~19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전체 공모주 837만주 가운데 55~57%를 기관에 배정했으며,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3만9200~4만7900원이었다.

시몬느액세서리와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측은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들어 수십 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회사들도 낮은 공모가를 감수하고 상장을 강행한 것으로 미뤄 볼 때, 시몬느액세서리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타사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시몬느액세서리의 수요예측 흥행 실패를 최근 계속되고 있는 증시 침체 때문으로 해석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10월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19개 회사 중 6개사의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 하단 이하로 결정됐다. 특히 리파인·아이패밀리에스씨·케이카·프롬바이오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두자릿수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특히 시몬느액세서리의 경우 구주 매출 비중이 높아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 측이 내놓은 공모주는 총 837만주인데, 그 중 80%에 달하는 669만5000주가 기존 주주인 ‘SHAMA ACQUISITION PTE’의 보유 물량이었다. SHAMA ACQUISITION PTE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펀드다. 블랙스톤은 시몬느액세서리의 지분 30%를 보유했는데, 이번 상장 과정에서 구주 매출로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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