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된 상조 상품..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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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된 상조 상품 활용방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조업체들은 만기된 상조 상품을 다른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만기를 맞은 소비자들의 상조상품 해약 여부는 늘 고민거리다"며 "최근 상조업체들이 서비스를 다양화해 고객 유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상조업체들은 만기시 100% 환급하는 조건으로 상조상품을 판매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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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0년 10년납 상조상품에 가입한 K씨는 오는 12월이 만기다. 저축성 보험 경우 만기 이후에도 일정 수준의 이자가 발생하지만 상조상품은 만기 이후엔 납입금 그대로 보관된다. 해약하면 100% 환급받을 수 있지만 만일에 대비해 쉽게 해약할 수도 없다.
만기된 상조 상품 활용방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조업체들은 만기된 상조 상품을 다른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2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 등 상조업체들은 최근 웨딩서비스와 투어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있다. 만기된 상조상품을 해당 서비스로 전환해 중장기적으로 고객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만기를 맞은 소비자들의 상조상품 해약 여부는 늘 고민거리다”며 “최근 상조업체들이 서비스를 다양화해 고객 유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상조 상품에 가입해 선수금을 완납하면 어학연수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신혼부부가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상조 상품을 가입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여행 상품 또한 크루즈 일변도에서 젊은 층이 선호하는 호텔·리조트 이용권으로 확대하고 있다. 일부 상조업체는 실버케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상조업체들은 만기시 100% 환급하는 조건으로 상조상품을 판매하는 중이다. 결합 상품의 경우 상조업체들은 만기 시 100% 환급과 가전제품 가액에 해당하는 만기축하금까지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최근 상조 산업은 성장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선수금 총액이 사상 첫 6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3월 말 6조6649억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하면 4583억원(7.3%)이나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상조업체 가입자 수도 18만명 늘어난 684만명으로 집계됐다.
선수금 100억원 이상인 대형 업체 47개사의 총 선수금은 6조5908억 원으로 전체 선수금의 98.9%를 차지했다. 가입자 수가 5만명 이상인 업체는 22개(29.3%)로 이들 업체들의 가입자 수 합계는 621만명으로 전체의 90.8%에 달했다. 선수금 규모는 5조7881억원으로 전체의 86.8%였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하는 결합상품, 만기 시 100% 환급 상품 등 과도한 마케팅이 가입자를 유인하고, 선수금을 늘린 측면도 없지 않다”며 “장밋빛 전망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고객 빼가기 등 고질적인 악·폐습을 없애고, 투명성 강화·전문 인력 채용 등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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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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