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강도 빛의 속도로 제압한 손님 "해병대서 빈둥대지 말라 배워"

정지섭 기자 입력 2021. 10. 22. 11:05 수정 2021. 10. 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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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복면강도 3인조, 혼비백산 해서 달아나

복면강도들이 총구를 들이밀고 편의점에 들이닥치자마자 계산을 기다리던 손님이 전광석화처럼 제압하는 생생한 모습이 방범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 애리조나주 유마 카운티에서 일어난 일이다. 현지 언론은 “이 손님은 해병대 예비역 군인”이라고 보도했다. 22일 미 KSLA방송 등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늦은 밤으로 보이는 시각 복면을 강도 일행이 편의점에 들어서자마자 카운터를 향해 총구를 들이댔다.

때마침 카운터 뒤에서는 모자를 쓴 남성이 물건을 계산 중이었다. 이 남성이 자신을 향한 총구쪽으로 손을 뻗어서 강도를 제압하는 건 순식간이었다. 강도가 뒤로 나뒹굴자 뒤쫓아 들어오던 일행도 혼비백산해서 달아나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포착됐다. 강도는 총 3인조였다고 한다.

이 손님은 넘어진 강도를 붙잡고 있다가 보안관이 도착하기를 기다려 인계했다고 KSLA는 보도했다. 범인은 10대 청소년이었으며, 바로 소년교정당국으로 인계됐다고 한다. 현지 언론들은 이 손님의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제히 ‘해병대 출신 예비역 군인’이라고 보도했다. 이 손님은 “어떻게 상황을 제압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해병대에서 빈둥대지 말라고 가르쳤다”고 대답했다고 KSL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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