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 리포트 쏟아지는데 주가는 왜?..네이버, 전고점 회복의 조건

김평화 기자 2021. 10. 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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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본사

46만원대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여름'을 보냈던 네이버(NAVER) 주가가 40만원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최근 발표했지만 반응은 미지근하다. 증권사의 호평 일색 리포트에도 전고점을 회복하려면 해결해야할 변수가 있다는 단서가 붙는다.

22일 오전 10시46분 현재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34% 내린 4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7월말 최고 46만5000원을 기록한 이후 9월초까지 43만~45만원 수준을 유지해왔다. 정부의 빅테크에 대한 규제 이슈가 불거진 지난달 8일 급락을 시작으로 37만원선까지 하락한 뒤 최근 40만원대를 회복, 횡보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1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조7273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9%, 19.9%씩 오른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전분기 대비로도 각각 3.8%, 4.2% 증가했다.

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가파른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 실적에서 커머스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목표주가를 종전 55만원에서 51만원으로 7.3% 하향조정했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부문 매출액이 전년보다 33% 늘면서 당사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전년비 증가율이 2분기 42%에서 3분기 29%로 줄어 성장 속도가 더뎌졌다"고 말했다.

다만 콘텐츠 부문은 기대 이상이었다. 웹툰과 제페토, 스노우 카메라의 매출액이 인식되는 콘텐츠 부문은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3분기 네이버웹툰 월거래액이 1000억원을 웃돌았다. 한국과 일본, 미국 등 거래액 비중은 각각 50%, 40%, 10% 가량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웹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올랐다"며 "왓패드 실적이 3분기에는 온기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호 트래픽 교환 테스트 완료로 4분기에는 네이버웹툰의 미국·유럽 거래액의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스노우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제페토의 누적 가입자 수는 2억4000만명을 넘었다. 올 10월 일본 라인에서 스마트스토어 사업이 시작되고 추후 야후재팬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호재가 줄줄이 예정됐다.

또다시 랠리가 이어지려면 글로벌 매출 레벨업을 기다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규제의 범위와 강도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은 여전히 네이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불확실성은 주가에 치명적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규제의 범위와 강도가 확정되지 않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며 "최근 거론되고 있는 규제의 내용이 네이버 성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규제안이 확정되면 성장 방향성이 명확해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효과가 예상된다"며 "특히 라인, 스마트스토어, 콘텐츠 등 해외에서의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규제 이슈가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요인은 빠르게 제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사업의 성장잠재력 및 전세계적인 방향성은 확고부동하며 대표적인 종합 플랫폼 업체인 동사의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상당수준의 추가 상승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플랫폼 규제 관련 주가 조정의 경우 동사 또한 '플랫폼 사업 규제'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점에서 주가 조정 자체는 불가피했으나 동사는 일찌감치 정부의 규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선제적으로 잘 대응해 왔다는 점에서 조정폭은 과도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플랫폼 규제 이슈는 향후 좀 더 이어질 수는 있겠으나 이에 따른 주가 영향은 이슈 발생 초기 급락을 통해 큰 그림에선 '피크아웃'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쇼핑 신선식품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가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하면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며 "네이버쇼핑은 4분기에도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 커머스 지역 확장의 시작인 마이스마트스토어가 일본에서 LINE 메신저 연계로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고 Z홀딩스를 통해 확장 예정임에 따라 커머스 부분의 중장기 가치가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콘텐츠 부분도 네이버웹툰/왓패드를 중심으로 한 IP 비즈니스 확대, 제페토 수익 모델 확장 등 볼거리가 충만해 네이버의 주요 기대요인에 지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해외성장 가능성도 눈여겨볼 부문이다. 네이버는 향후 600만 창작자의 콘텐츠 생산에 기반해 영상사업 등 2차판권으로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외사용자가 90%인 것으로 추정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패토의 가입자가 2억4000명으로 1년 전 대비 40% 늘었다"며 "향후 게임제작 등 사용자 콘텐츠 제작 기능 추가로 트래픽 증가와 함께 기능성 아이템, 정기구독 상품 등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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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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