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2억5000 횡령, 자율 모금으로 해결"..전주 지역농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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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한 지역농협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고 해결 모금'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있다.
앞서 A농협은 농약구매 담당직원인 B씨(30대)가 구매건의서에 실제보다 많은 물량을 구입한 것처럼 꾸며 작성한 뒤 차액을 아내 명의의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횡령한 건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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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지역농협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고 해결 모금'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있다.
2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A농협에서는 최근 직급별로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까지의 돈을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소위 '자율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한 직원의 횡령금 중 변제되지 않은 일부인 2억5000여만원을 메꾸기 위해서다. A농협 임직원 수는 280여명이다.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상당수 직원들이 모금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에게 부담이 전가되자 내부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농협과 조합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자율적인 모금이라지만, 강압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직원은 "겉으로는 티를 못내지만 솔직히 몇십만원이든 몇백만원이든 아깝고 억울하긴하다"며 "공개적으로는 안하지만 친한 사람들끼리는 이걸 왜 해야하느냐고 불만이 많다"고 털어놨다.
조합원 피해를 막기 위해 고통 분담은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A농협 관계자는 "사고 금액이 워낙 컸고, 당사자가 변제 능력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어느 부서가 주도적으로 나섰다거나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고 직원들 사이에서 결산 전에 해결하자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실금 처리를 하면 농협과 우리를 믿어주시는 조합원들께 너무 큰 손해가 될 수밖에 없다"며 "모금이 시작되자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진, 직원들이 십시일반하는 마음으로 동참하셨다"고 덧붙였다.
앞서 A농협은 농약구매 담당직원인 B씨(30대)가 구매건의서에 실제보다 많은 물량을 구입한 것처럼 꾸며 작성한 뒤 차액을 아내 명의의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횡령한 건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현재 B씨는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횡령금 중 극히 일부만을 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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