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배임죄 빠진 유동규 기소에 "검찰, 이재명 사수대"

김대영 2021. 10. 22. 10: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배임 혐의를 뺀 상태로 기소한 것을 두고 "검찰이 무슨 이재명 사수대냐"며 분노했다.

윤 전 총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하면서 뇌물죄만 적용하고 배임죄를 뺀 것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범죄를 숨기고, 그에 대한 수사까지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가 기소 과정에서 빠지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이재명 수사 원천 봉쇄하는 것"
"지금까지 이런 검찰 본 적 없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배임 혐의를 뺀 상태로 기소한 것을 두고 "검찰이 무슨 이재명 사수대냐"며 분노했다.

윤 전 총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하면서 뇌물죄만 적용하고 배임죄를 뺀 것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범죄를 숨기고, 그에 대한 수사까지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가 기소 과정에서 빠지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시장실을 빼먹지를 않나,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하면서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를 못 찾지를 않나. 도대체 검찰이 뭐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검찰이 무슨 이재명 사수대냐. 지금까지 이런 검찰을 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그는 "공범 수사를 위해 배임죄를 남겨 뒀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이 지사를 비롯한 공범 혐의를 받는 자들에 대해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라며 "그런 의도가 아니라면 이렇듯 수사의 ABC도 모르는 짓을 할 리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이어 "전직 검찰총장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문재인 정권의 거짓 검찰개혁이 이렇게까지 검찰을 망가뜨리는 것을 보고 있자니 마치 제 몸이 부서지는 것 같다"며 "만약 이렇게 수사를 미루고 뭉개다가 진실이 드러나면 현 검찰 수뇌부와 대장동 수사팀은 사법적 단죄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하면서 구속 영장 범죄사실에 넣었던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는 공소사실에서 제외했다. 배임 혐의는 공범 관계나 구체적 행위 분담 등을 명확히 한 뒤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구속 영장 심사 과정에서 배임 논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유 전 본부장 공소사실에 배임을 포함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재판에 넘긴 뒤로도 조사를 이어가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