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지키던 이낙연 "윤석열에 대해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박지혜 2021. 10. 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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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이후 침묵을 지키던 이낙연 전 대표가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관련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이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저는 민주당 후보 경선 이후 최대한 조용히 지내고 있다. 그러나 윤석열 씨의 언동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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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이후 침묵을 지키던 이낙연 전 대표가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관련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이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저는 민주당 후보 경선 이후 최대한 조용히 지내고 있다. 그러나 윤석열 씨의 언동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동안 저는 윤석열 씨의 실언과 망발을 여러차례 비판한 바 있다. 그래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전두환 씨를 옹호한 그의 망발은 바닥을 알 수 없는 그의 무지와 저급한 역사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사과 요구가 빗발치는데 ‘사과’ 사진을 SNS에 올린 그의 처사는 국민을 향한 조롱인지, 세상에 대한 무감각인지,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사진=윤석열 전 검찰총장 인스타그램
이 전 대표는 “윤 씨는 이미 대선주자의 자격을 잃었다. 그런 사람이 국가 최고책임자가 되겠다고 행세하는 현실은 대한민국의 위기를 예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듭 요구한다. 윤석열 씨는 광주와 전두환 독재 희생자들께 머리숙여 사죄하고, 대선주자 행세를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당 안팎에서 사과를 요구받은 가운데,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도련님 복장을 한 석열이형의 돌잔치’라며 사진과 글을 올렸다.

두 손으로 사과를 잡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돌잡이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그런데 참 이상하죠?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게시물을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윤 전 총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 자정께 ‘사과’ 관련 게시물을 연달아 올렸다. 그 가운데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었다.

다만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인스타그램이란 건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의 인스타라는 것이 너무 무겁고 딱딱하면 재미가 없잖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입장은 본인(윤 전 총장)의 페이스북과 어제 기자회견에서 유감 표명”이라며 “인스타그램은 약간 재미를 가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1일 전두환 발언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했지만, 반쪽짜리 사과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페이스북에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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