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발 제보 '큰형님', 성남호남향우회도 고리?..父 "신변 걱정뿐"

2021. 10. 22. 10: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20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놓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핵심 조직원이 성남시호남향우회를 통해서도 더불어민주당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을 쌓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던 박철민 씨가 제보를 통해 조직 내 '큰 형님'으로 지목한 A씨는 최근까지 성남호남향우회에서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남호남향우회 간부로 활동..민주당 정치인들 만나
김태년 의원 "모르는 사이..성남엔 조폭도 없어" 일축
박철민 父 "아들은 수사 통해 모두 다 털어놓을 것"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 씨의 언론 창구인 장영하 변호사가 20일 오후 경기 성남시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박씨의 사실확인서 등을 신뢰하는 이유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20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놓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핵심 조직원이 성남시호남향우회를 통해서도 더불어민주당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을 쌓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던 박철민 씨가 제보를 통해 조직 내 ‘큰 형님’으로 지목한 A씨는 최근까지 성남호남향우회에서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17년 성남호남향우회가 하부 조직인 청년위원회를 발족하는 데 관여하며 임원을 맡았고, 호남향우회 전국 조직에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향우회를 통해 민주당 측 정치인들과 만났다는 의혹도 있다. A씨가 2017년 8월 호남향우회 인사들이 성남에서 친목 모임을 가질 때 김태년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소속 성남시 의원이 참여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앞서 A씨는 안민석 의원, 은수미 성남시장 등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과 찍은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되며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시청에서 지지자 단체 회원들을 만났을 때, 성남시 관계자들과 함께 일정을 챙기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씨는 자필로 작성한 사실확인서에서 A씨가 하부 조직원들에게 “이재명 시장을 밀어라”라고 지시하고, 이 지사와 코마트레이드 간에 다리를 놓는 등 유대관계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조폭 연계설’에 대해 조작된 의혹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A씨와 관계에 대해 “모자이크 된 사진만 봤다. 이름을 들어선 모르는 사이다. 정치인들이 같이 사진을 찍는 사람이 얼마나 많느냐”고 일축했다. 이어 “성남시에는 국제마피아파 같은 조폭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씨의 아버지인 박용승 전 성남시의원은 헤럴드경제에 “아들은 수사를 통해 모두 다 털어놓을 것”이라며 “자식의 신변 안위가 걱정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의혹이 야당 측 조작이라는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제 생각으로는 국민의힘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spa@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