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근 '대규모 식중독 사태' 원인은 '멕시코산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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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근 발생한 살모넬라균에 의한 대규모 식중독 사태를 일으킨 원인이 멕시코산 양파인 것으로 확인됐다.
FDA와 CDC는 멕시코 치와와주에서 수입돼 유통업체 '프로소스'와 '킬러 패밀리 팜스' 등이 미 전역에 유통한 흰색·황색·자색 생 통양파가 이번 식중독 사태의 원인인 살모넬라균의 매개체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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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주 652여명이 '식중독'..129명 입원 치료, 사망자는 '無'
보건당국 "양파, 7~8월까지 수입..아직도 남아있을 수 있어"
韓, 지난 여름 밀면집·김밥집서 살모넬라균 식중독 발생키도
미국에서 최근 발생한 살모넬라균에 의한 대규모 식중독 사태를 일으킨 원인이 멕시코산 양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태는 미국 37개 주에서 650여 명이라는 많은 수의 식중독 환자를 유발시켰다.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최근 미 전역에서 확산 중인 살모넬라균 감염 사태와 관련, 매개체로 드러난 대량의 멕시코산 생 양파를 리콜 조치했다고 알렸다. 정확한 리콜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으로, 주로 사람이나 동물의 장내에서 기생하는 병원성 세균이다. 오염된 식품 섭취시 12-72시간 내에 설사·고열·위경련·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감염 후 4~7일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증상 악화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FDA와 CDC는 멕시코 치와와주에서 수입돼 유통업체 ‘프로소스’와 ‘킬러 패밀리 팜스’ 등이 미 전역에 유통한 흰색·황색·자색 생 통양파가 이번 식중독 사태의 원인인 살모넬라균의 매개체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21일 현재까지 집계된 발병 사례는 모두 652명이고, 이중 129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사망자 보고는 아직 없다.
NBC방송에 따르면 발병 사례 보고는 지난 8월과 9월 사이 급증했으며, 특히 텍사스·오클라호마·버지니아·메릴랜드·일리노이 주에서 많았다.
FDA는 “문제의 양파가 지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미국에 들어왔다”며 “양파는 최대 3개월까지 보관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제품이 아직도 식품점이나 레스토랑 또는 각 가정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원산지가 멕시코 치와와로 표기돼있는 흰색·황색·자색 생 통양파는 팔지도 사지도 말고, 절대 먹지 말라”면서 “원산지를 알 수 없다면 폐기하고, 양파를 담아두었던 용기를 깨끗이 세척하라”고 조언했다.
해당 제품은 프로소스·빅불·시스코 임페리얼 등 9개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으며 포장 단위도 2파운드(약 0.9kg)부터 50파운드(약 23kg)까지 다양하다.
한편, 우리나라도 지난 여름 부산의 밀면집과 경기도의 김밥집 등에서 판매한 음식을 먹고 대규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때도 원인은 살모넬라균이었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가을에도 심심찮게 발생하기 때문에 음식의 보관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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