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 "간암 판정 받고 필리핀 가서 죽으려고..10년째 모텔 생활"

진향희 2021. 10. 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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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남포동이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 남포동은 경남 창녕의 한 모텔에서 10년째 생활 중이라며 "원룸에도 살아봤지만, 한 달에 40만원 주고 모텔에서 생활하는 게 낫다"고 했다.

그는 "옛날에 잘 나가던 남포동이 요즘 모텔 생활을 하냐고들 하겠지만, 난 원래 촬영을 다녔기 때문에 집보다 밖에 나가서 자는 게 편하고 익숙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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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ㅣ유튜브 방송화면
남포동. 사진 ㅣ근황올림픽 방송화면
원로 배우 남포동이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 남포동은 경남 창녕의 한 모텔에서 10년째 생활 중이라며 “원룸에도 살아봤지만, 한 달에 40만원 주고 모텔에서 생활하는 게 낫다”고 했다.

그는 “옛날에 잘 나가던 남포동이 요즘 모텔 생활을 하냐고들 하겠지만, 난 원래 촬영을 다녔기 때문에 집보다 밖에 나가서 자는 게 편하고 익숙하다”고 말했다.

비록 모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생활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도 했다.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다. 국가에서 나이 많다고 지원금도 주더라. 시골 사람들 인심이 좋아서 반찬도 가져다준다”고 얘기했다.

정상의 인기를 누렸지만 사기를 당하고 이혼까지 하게 된 남포동은 지난 2009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당시를 돌아보며 “아무도 모르게 필리핀으로 떠나려고 했다.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죽으려 했다”며 “몇 년간 일해 모은 돈을 찾고 여권까지 챙겨서 필리핀으로 조용히 떠나려 했는데 붙들렸다. 결국에는 막냇동생이 간 이식을 해줬다”고 밝혔다.

벼랑 끝에 서 있을 때 그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은 황경수 씨름감독이었다. 당시 1억이 넘는 수술비를 지인들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남포동은 “이제는 덤으로 산다. 살아있는 것만 해도 고맙다. 그런 걸 몇 번 느끼고 나니까 죽고 사는 것에 대해 큰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남포동은 1970~90년대 연극과 영화에서 코믹한 연기의 감초 조역으로 활동했다. 지난 1965년부터 다양한 작품으로 활동한 배우로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1990년대에는 개그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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