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6명 찾아야 하는데..독도 어선, 사고 나흘만에 침몰
[경향신문]
독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것으로 추정되는 72t급 홍게잡이 통발어선인 A호가 22일 오전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실종자 6명에 대한 해상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A호가 이날 오전 6시30분쯤 침몰했다고 밝혔다. 이 어선은 지난 19일 밤 11시쯤 전복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발생 나흘만에 선박이 침몰하면서 선내 수색에 난항이 예상된다.
해경은 21일 저녁부터 대형함정 4척과 해군 함정 2척, 어업지도선 3척,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 1척을 투입해 밤새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 수색을 돕기 위해 항공기 4대를 동원해 조명탄 200여발을 투하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하지 못했다.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을 6대 구역으로 나눠 정밀수색을 벌이고 있다. 수색작업에는 해경 대형함정 4척과 해군 함정 2척, 관공선 5척,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 1척과 항공기 4대 등이 동원됐다.
22일 오전 9시30분 현재 사고 해역에는 8~10m 바람이 불고 있다. 파도 높이는 2~3m 정도다.
이번 사고는 20일 오전 11시18분쯤 사고 지점을 지나던 상선이 A호를 발견하고 일본 8관구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사고 지점은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이다. 사고 당시 A호에는 한국인 3명과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9명 선원들이 탑승해 있었다. 이중 중국인 2명이 21일 오전 구조됐고, 한국인 선장 박모씨(62)가 같은 날 선박 내 조타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된 선원은 “19일 오후 11시께 항해 중 큰 파도가 덮쳐 좌현으로 점점 기울어진 상태에서 파도가 유입돼 뒤집혔다”고 진술했다.
이 선박의 침몰지점은 사고 지점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이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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