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풍경>달콤했던 유년추억 '아슴아슴'..한강 '미루나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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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아래 미루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길에는 논두렁을 따라 키 큰 미루나무들이 있었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한강 동서를 잇는 약 40㎞ 길이의 '미루나무 백리길'을 조성했다.
시원하게 뻗은 미루나무 길을 걷다 보면 추억의 한 자락을 길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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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아래 미루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산책길을 따라 심어진 수크렁들은 바람결에 덩실덩실 춤을 춘다.
서울 이촌한강공원 풍경이다.
어깨동무하며 그 길을 걸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에 아슴아슴 추억이 떠오른다.
아마도 이 아이들만 했을 때였나 보다.
할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막걸리를 받아오던
길에는 논두렁을 따라 키 큰 미루나무들이 있었다.
더운 여름날 미루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쉬면서
몰래 맛보던 그 막걸리가 얼마나 맛있던지.
그 달콤했던 유년의 추억에 동요 한 자락이 입안에서 맴돈다.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 있네….’
■ 촬영노트
서울시는 2017년부터 한강 동서를 잇는 약 40㎞ 길이의 ‘미루나무 백리길’을 조성했다. 시원하게 뻗은 미루나무 길을 걷다 보면 추억의 한 자락을 길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김선규 선임기자 uf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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