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생수병 첨가 추정 '독극물' 검출..살충제 성분

이진혁 2021. 10. 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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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직원 2명이 사무실에서 생수를 마시고 쓰러진 사건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독극물을 검출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2주 전 이 회사에서 다른 직원이 탄산음료를 마신 후 쓰러졌던 사건과 관련해 당시 음료 용기를 분석한 결과 '아지드화나트륨' 성분을 찾아냈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강씨는 지난 18일 자신이 근무하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A풍력발전업체 사무실에서 생수병에 독극물을 타 동료 남녀 직원 2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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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남녀 직원 2명이 사무실에서 생수를 마시고 쓰러진 사건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독극물을 검출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2주 전 이 회사에서 다른 직원이 탄산음료를 마신 후 쓰러졌던 사건과 관련해 당시 음료 용기를 분석한 결과 '아지드화나트륨' 성분을 찾아냈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이 회사 직원으로 이달 19일 무단결근 후 숨진 채 발견된 30대 강모씨의 집에서도 똑같은 물질을 담은 용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지드화나트륨은 살충제·제초제 성분 중 하나로, 섭취했을 경우 구토와 뇌 손상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의 집에서는 메탄올, 수산화나트륨 등 다른 독성 화학물질도 발견됐다고 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강씨를 특수상해혐의로 전날 입건해 수사 중이다. 강씨는 이미 숨진 상태이지만 경찰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입건했다.

강씨는 지난 18일 자신이 근무하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A풍력발전업체 사무실에서 생수병에 독극물을 타 동료 남녀 직원 2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후 쓰러졌다. 이는 회사에서 대량 구매해 비치한 것으로, 이들 피해자는 이미 뚜껑이 열려있던 생수를 마셨다고 한다. 두 직원은 "물 맛이 이상하다"고 말한 뒤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여성 직원은 퇴원했지만 남성 직원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이날 강씨의 시신 부검 후 약물 중독 사망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직장 동료들의 생수병에 독극물을 탄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의식을 회복한 여성 직원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하는 한편, 국과수에 생수병과 독극물 의심 물질 등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독극물 관련 검색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씨의 휴대전화도 포렌식 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채무·치정 관계에 의한 원한, 직장 내 괴롭힘이나 갑질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범행 동기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는 해당 풍력발전업체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업체 관계자는 "전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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