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장]U-23 체코전 '5타자 연속 삼진' 주인공, SSG 운명의 가을야구 걸린 한 경기를 책임진다

김진회 2021. 10. 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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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기준 SSG 랜더스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올 시즌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지난 2일 체코와의 순위결정 최종전에서 6-4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5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삼성 라이온즈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KT 위즈와 치열한 1위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SSG전에 주전멤버를 모두 가동시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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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SSG의 경기가 열렸다. SSG 선발 김건우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9.05/

[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21일 기준 SSG 랜더스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올 시즌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이제 정규시즌의 마침표까지 남은 경기는 6경기 뿐이다. 이미 치른 138경기도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었지만, 남은 경기 결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스타트는 잘 끊었다. 지난 21일 안방에서 가을야구행을 경쟁 중인 4위 두산 베어스를 7대1로 꺾고 5위로 올라서며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이날 투타 밸런스가 완벽에 가까웠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 카드는 제대로 적중했다. 폰트는 올 시즌 두산전에 4차례 선발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하며 '천적'임을 입증했다.

김원형 SSG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두산과 남은 세 경기에서 선발투수는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로테이션상 폰트가 오는 27일, 아티 르위키의 대체 외인투수 샘 가빌리오가 오는 28일 인천 두산전에 다시 선발등판할 수 있다. 가빌리오도 이번 시즌 두산전에 한 차례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SSG의 경기가 열렸다. SSG 선발 김건우가 3회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9.05/

김 감독은 오는 24일 대구 삼성전 선발투수도 일찌감치 계획을 해놓은 상태다. 마운드에는 올해 1차 지명인 좌완 김건우(19)가 예정돼 있다. 로테이션상 조영우가 선발등판해야하지만, 오른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조영우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19일 광주 KIA전 선발투수였던) 최민준이 4일만 쉬고 등판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김건우를 선발로 내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김건우는 개막 이후 꾸준하게 2군에서 선발수업을 받던 중 지난 9월부터 대체선발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강력한 경쟁력을 뽐냈다. 9월 5일 키움전에선 2이닝 1홈런 포함 2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했지만, 9월 11일 KT전에선 3이닝 2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23세 이하 야구월드컵에 차출돼 멕시코에서 '삼진쇼'를 펼쳤다. 특히 지난 2일 체코와의 순위결정 최종전에서 6-4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5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이달 중순 팀으로 돌아온 김건우는 불펜으로 전환되면서 경험을 쌓아가던 중이었다. 그러다 다시 선발기회가 찾아왔다. 다만 상황은 좋지 않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KT 위즈와 치열한 1위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SSG전에 주전멤버를 모두 가동시킬 수밖에 없다. 만 19세 투수가 삼성의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견뎌내야 하는 상황이다.

어깨가 무겁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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