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감 찾은 한국가스공사 전현우, "대구 농구 인기 실감"

대구/이재범 2021. 10. 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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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경기 후 팬들께서) 기다려주시니까 감사하다. 대구의 농구 인기가 많이 있구나 생각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화끈한 3점슛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지난 시즌 3점슛 성공 2위부터 4위를 차지한 김낙현(2.48개), 두경민(2.27개), 전현우(2.06개)가 있는데다 3점슛 능력이 탁월한 앤드류 니콜슨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의 시즌 초반 3점슛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현재 3점슛 평균 8.17개를 성공해 6위이며, 성공률은 30.6%(49/160)로 8위다.

부상 여파다. 두경민이 무릎 부상을 안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으며, 니콜슨도 최근 팔 부위 부상을 당해 슛을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 여기에 전현우도 허리 부상을 안고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화끈한 3점슛을 터트려줘야 할 선수들이 정상 몸 상태가 아니기에 3점슛도 말을 듣지 않는다.

그나마 전현우가 살아났다. 전현우는 지난 20일 창원 LG와 경기서 3점슛 7개 중 5개를 성공하며 20점을 올렸다. 이전 5경기에서 평균 16분 56초 출전해 3.6점 3점슛 성공률 21.4%(3/14)를 기록했던 부진에서 벗어났다. 5경기에서 기록한 득점(18점)과 3점슛(3개)보다 LG와 경기에서 기록한 득점과 3점슛이 더 많다.

21일 대구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전현우는 “개막 2주 전부터 허리가 많이 안 좋았다. 감독님께 말씀 드리고 며칠 쉬었다. 그런데도 계속 허리가 좋지 않았다”며 “감독님께서 연습을 하면서 치료를 해나가자고 하셨다. 연습을 병행하며 치료도 받고, 보강 운동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고 시즌 개막 전에 허리가 좋지 않았던 사실을 전했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기에 지난 시즌과 달리 3점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전현우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제가 몸 관리를 했어야 하는 거다. 슛 감각이 안 좋고, 팀에 도움이 안 되었다. 감독님, 코치님도 그렇고, 같이 뛰는 선수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라도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잘 하는 거라도 보탬이 되었어야 한다”며 “그럼에도 감독님, 코치님은 허리가 괜찮아지면 슛 감각이 올라올 거라며 기회를 주시고, 형들도 괜찮다고 더 던지라며 자신감을 심어줘 정말 감사하면서도 미안했다”고 코칭 스태프와 동료들의 배려를 고마워했다.

LG와의 경기에서는 확실히 달랐다.

전현우는 “하루하루 허리가 다르다. 괜찮은 날도 있고, 안 괜찮은 날도 있다. LG와 경기 전날 허리가 괜찮았다. 연습할 때 감독님께서 ‘허리가 많이 좋아진 거 같다’고 하셨다. 저도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그 전에는 무빙슛도 못 던지고 그냥 서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몸이 좋아지니까 많이 움직이고,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 그 덕분에 슛도 잘 들어갔다”고 했다.

전현우의 선전과 달리 팀은 개막 4연패 중이던 LG에게 졌다.

전현우는 “경기를 지면 분위기가 좋지 않다.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지고 이기는 걸 떠나서 준비했던 걸 우리가 못했다. 다음 걸 생각해야 한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패를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21일) 오후 훈련할 때 선수들 모두 다같이 토킹도 열심히 하고, 의욕적으로 하자는 분위기다. 시즌 초반이고, 더 좋아질 일만 남았기에 감독님부터 더 좋은 분위기로 훈련을 하려고 했다”고 전주 KCC와 경기에 더 나은 경기 내용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가스공사는 연고지를 대구로 옮겨 대구체육관에서 두 차례 홈 경기를 가졌다. 대구 팬들은 예매로 판매되는 모든 좌석을 순식간에 예약한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선수들을 기다리며 응원한다.

전현우는 “언론에서 대구체육관이 안 좋다는 말을 많이 해서 체육관에 처음 왔을 때 생각보다 코트가 좋았다”며 “관중석은 저희가 앉아보지 못해 팬들께서는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다. 경기를 하는 데는 불편하거나 지장이 있는 건 모르겠다. 다만, 경기 전날 이외도 이 체육관을 많이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 가스공사 사장님, 사무국장님께서도 팬들께 사인이나 사진 찍는 걸 잘 하라고 말씀하시고, 저희도 (경기 후 팬들께서) 기다려주시니까 감사하다. 대구의 농구 인기가 많이 있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KCC는 개막 3연패에서 벗어난 뒤 2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3일간 휴식도 가졌다.

전현우는 “KCC는 지난 시즌 정규경기 우승 팀이고, 끝까지 열심히 하면서도 잘 하는 팀이다”며 “우리가 잘 될 때와 안 될 때 경기 내용 차이가 크다. 안 될 때라도 한 번에 무너지지 않고 최대한 열심히 하며 접전을 펼쳐 4쿼터에 승부를 보려고 한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22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KCC와 맞붙는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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