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스' 마동석, 마블X안젤리나 졸리의 원픽.."오디션 無, 길가메시 나한테 맞춰 완성" [종합]

2021. 10. 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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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마동석이 마블의 러브콜을 받아 '이터널스'에 출연, 할리우드 데뷔에 나섰다.

마동석은 22일 오전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할리우드 데뷔작 '이터널스'에서 길가메시 역할을 맡으며 이와 관련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노매드랜드'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역대급 기록과 232개 부문 이상의 수상 행렬을 이어가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국내 배우 마동석이 길가메시 역할로 합류, 관심을 더했다.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그 사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날 마동석은 "원래 마블 팬이기도 하고 클로이 자오 감독님도 이전부터 팬으로서 되게 좋아했다. 기라성 같은 세계적인 슈퍼스타 안젤리나 졸리 등 배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계기로 마블과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제가 그동안 액션 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여러 캐릭터와 액션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저랑 잘 맞는 역할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기분 좋다"라고 얘기했다.

'이터널스' 합류는 마블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왔다고. 마동석은 "'부산행'(2016)이 외국에 많이 알려지고 나서 그때부터 액션 영화나 또 다른 슈퍼 히어로물 등 할리우드에서 계속 여러 가지 제안이 왔었다. 그게 6년 정도 된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타이밍이 계속 안 맞다가, 이번에 해외 캐스팅 디렉터가 '이터널스'의 길가메시 역할을 들고 와서는 꼭 해봐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터널스' 프로듀서, 클로이 자오 감독님과 화상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오디션 같은 건 따로 안 봤다. 이미 마블 측이 제가 출연한 영화 여러 편을 보고 분석이 끝난 상태라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길가메시 캐릭터는 '마동석 맞춤형'으로 완성됐다. 마동석은 "처음엔 길가메시가 아시안이 아니었다. 마블이 그 역할을 저한테 주면서 설정을 바꾼 것"이라며 "제 본연의 모습과 그간 보여드렸던 액션 캐릭터들, 복싱 액션 스타일을 굉장히 많이 적용하여 길가메시 캐릭터 만들어 줬더라. 너무 감사하게 합류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마동석은 "오랫동안 해온 복싱이 제 기본 액션인데, 마블이 제게 그걸 '이터널스'에 꼭 넣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스턴트팀과 믹스해서 디자인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여 작업에도 참여했다. 화려한 동작보다는 조금 더 간결하면서 강력한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액션 스타일을 추구했고, 저도 그게 캐릭터와 가장 잘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안젤리나 졸리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마동석은 "안젤리나 졸리는 역시 대단한, 굉장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배려심도 많고 좋은 사람이었다. 다른 배우들이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함께 촬영하면서 느낀 점은 오래 전부터 알던 친구들끼리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서 영화를 찍는 느낌이었다. 뭔가 이상하게 안젤리나 졸리가 생소하지 않더라"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안젤리나 졸리도 제 액션이나 영화를 많이 보고 제 팬이었다고 얘기해 줬는데, 그런 거 자체가 너무 감사하게 생각된다. 이번에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여러 나라 기자들에게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었다. 그런 좋은 관계들이 스크린 안에서 좋은 케미스트리로 보여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날 생중계 화면엔 안젤리나 졸리가 갑작스럽게 등장, 놀라움을 자아냈다. 돌연 나타난 안젤리나 졸리는 마동석을 다정하게 껴안으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마동석은 "안젤리나 졸리가 코로나19 탓에 한국을 못 가서 아쉬워했다. 한국 프레스를 한다니까 응원해 주러 왔나보다. 와주기 힘든데 갑자기 나타나서 너무 고맙다. 너무 의리 있는 친구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마동석과 함께한 시간은 꿈만 같았다. 원래 팬이었는데 같이 액션신을 찍고 믿을 수가 없는 경험이었다"라고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이터널스'는 오는 11월 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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