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옛 CJ 헬스케어) 회사채 청약미달..사흘째 미매각 발생

2021. 10. 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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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21일 08: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발행에 나선 HK이노엔이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HK이노엔은 2년 만기물 회사채 5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400억원 규모 청약을 받는데 그쳤다.

HK이노엔은 신용등급 A-에 등급전망이 '긍정적'이라 미매각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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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투자 열기 식으며, 양극화
HK이노엔 컨디션 헛개수 등 내세워 안정적 실적에도 수요↓
SK텔레콤, GS 등은 투자금 넉넉히 확보
이 기사는 10월 21일 08: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발행에 나선 HK이노엔이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CJ헬스케어를가모태인 HK이노엔은 의약품 생산 기업으로 2018년 한국콜마 그룹에 인수됐다. 최근 몇 년간 안정된 실적을 기록했으나 빠른 금리 상승세로 냉각되는 채권 시장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HK이노엔은 2년 만기물 회사채 5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400억원 규모 청약을 받는데 그쳤다. 3년물은 1000억원 모집에 1200억원이 몰렸다. HK이노엔은 신용등급 A-에 등급전망이 '긍정적'이라 미매각은 이례적이다. 지난 18일 우리종금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에 이어 전날 더블유게임즈가 대규모 미매각을 낸 데 이어 사흘째 채권 사전청약에서 미달이 났다. 

HK이노엔은 필수의약품인 수액제 과점 공급자며, 항생제, 신장질환, 정신신경계, 항암, 소화기계 등 다양한 전문의약품을 생산한다. 컨디션과 헛개수 등 숙취해소 음료도 수익에 적지않게 기여한다. 매출은 2018년부터 매년 10%내외 증가세를 보였고, 영업이익률도 올해 상반기에 주춤하긴 했으나 15%내외의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인수금융 부채 부담이 있었으나 지난 4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이어 8월에는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하면서 부채비율은 100% 아래로 줄였다. 

그럼에도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것는 금리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HK이노엔의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는 2년물 연 2.4%, 3년물 2.8% 가량이다. 같은 등급 회사채 평균보다 0.3%이상 낮은 수준이다. 미달이 난 2년물의 경우 최대 0,3%포인트를 가산한 연 2.7%대 금리를 제시했으나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기관들이 투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우리종금은 1년6개월 회사채 2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50억원의 청약을 받는데 그쳤다. ESG채권임에도 이례적으로 미매각이 발생했다. 회사채 신용 A등급인 우리종금은 최대 연 2.4%대 금리를 제시했으나 투자자들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500억원을 모집했으나 청약은 70억원에 불과했다.

시장금리가 급상승하면서 지난달부터 비우량 신용등급(AA등급 미만)채권 발행에 미매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말 풀무원식품에 이어 이달초 디티알오토모티브도 회사채 투자자모집에 실패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회사채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국채금리 등 시장금리 상승폭 이상으로 금리가 오르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SK텔레콤과 GS 등 대기업들을 비롯해 비롯해 동원시스템즈와 국도화학 역시 채권 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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