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자생해양생물 확보 및 연구로 생물주권 강화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물분류실 선임연구원 신명화 2021. 10. 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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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흔히 바다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 잠재력에 대해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해양바이오산업이 국제 현안 해결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실제 세계 해양바이오산업 시장 규모는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동시에 해양생물자원을 선점하기 위한 전 세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생물주권을 확보해야 나중에 신약 개발과 같이 그 생물자원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에 대해 권리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세계 각국의 생물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해양생물종의 현황 파악은 생물주권을 확보하고 강화하는 토대가 된다. 해수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해양생물자원 효율적 확보 및 분류연구(이하 해양생물자원 확보·분류)’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해역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을 조사·확보하고 신규 해양생물을 발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해양수산자원 확보 현장

우리나라의 자생 해양생물 조사·확보
지금까지 우리나라 해역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조사 및 확보를 통해, 총 1,940종*의 해양생물을 확증·분류하였고, 18,306점*의 해양생물 표본을 확보하였다. 확보된 해양생물 및 표본은 해양 척추동물(어류) 369종 2,176점, 해양 무척추동물 1,197종 11,641점, 해양 식물 334종 4,384점, 해양 원생생물 40종 105점이다. 매년 약 500여종의 해양생물이 확보·분류됐는데, 해역 별로는 동해해역 661종, 서해해역 583종, 남해해역 683종, 제주해역에서 965종이 확보되었다.
* `15-`20년까지 확보된 자원은 1,940종으로, 중복종을 제외하고 분류학적으로 정확한 종으로 확증된 종수(표본점수)

신규 해양생물의 지속적인 발굴과 자생 해양생물의 현황 파악
해양생물자원 확보·발굴 사업을 통해, 지난 6년간(`15~`20년) 발굴하여 학술지에 등재된 신규 해양생물(어류, 해면동물, 절지동물, 연체동물, 환형동물, 미세조류 등)은 총 62종으로, 세계 최초로 보고된 신종 33종,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고되는 미기록종 29종을 포함한다. 2017년 처음 발간된 국가해양수산생물종 목록집(13,089종 수록)에는 매년 신규종 및 누락종 등을 추가하여 2020년까지 14,055종의 목록을 정리하였다. 특히, 2019년부터는 국내에서 기록된 모든 해양수산생물종 중에서 현재까지 서식이 확인되지 않고 실물표본 조차 보유하지 않은 생물종의 적극적인 확보를 통해 해양생물종의 서식지 확인율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 해양 생물다양성에 대한 인식 제고
또한, 본 사업을 통해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총 90편의 학술논문을 게재하였고, 연구 결과 또한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연구진들과 공유하였다. 생물자원은 지속 이용 가능한 미래가치를 가지며, 생물다양성의 관리와 보전은 국가의 자산을 지키는 일이다. 이를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물분류실 연구진은 「우리바다 우리생물 시리즈」, 「서해안의 아름다운 염생식물」등 16편의 출판물을 발간하여 해양생물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여러 선진국은 경쟁적으로 유용한 생리활성 물질을 생산하는 생물종을 발굴하고 이를 이용한 산업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생물분류실 연구진은 해양 바이오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있는 해면동물, 연체동물, 미세조류 등 해양생물 또한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확보된 모든 해양생물의 세부정보(서식지 좌표, 분류학적 정보, 사진, 형태적 특징 등)는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생물다양성협약 체결과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자국의 생물주권을 강화하고,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앞다투어 선점하려고 하는 이 시대에, 우리나라 해역에 어떤 해양생물이 서식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생물주권을 확보하고 강화하는 일에 틀림이 없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물분류실 선임연구원 신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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