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스' 마동석, 韓 첫 마블 히어로 되다(ft 안젤리나 졸리 깜짝 방문)[종합]

양소영 2021. 10. 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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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한국 출신 배우 중 첫 번째 슈퍼 히어로가 된 마동석이 ‘이터널스’로 올가을 스크린을 저격한다.

22일 오전 영화 ‘이터널스’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마동석이 참석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노매드랜드’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역대급 기록과 232개 부문 이상의 수상 행렬을 이어가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갱신하는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를 필두로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등 다채롭고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 함께’ 시리즈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과 남다른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마동석이 ‘길가메시’ 역으로 활약했다.

마동석은 “한국 출신 배우 중에선 첫 번째 슈퍼히어로다. 원래 마블 팬이다. 클리오 감독도 이터널스 전 작품을 보고 팬이었다. 안젤리나 졸리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연기할 수 있어서 즐겁게 생각한다. 이번을 계기로 마블과 계속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액션 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여러 캐릭터와 액션을 보여줄 수 있는 저와 잘 맞는 캐릭터로 인사드릴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부산행’ 개봉 후 할리우드에서 여러 제안이 왔다며 “한국에서 제작하고 출연하는 작품이 있어서 타이밍이 안 맞았는데, 캐스팅 디렉터가 ‘이터널스’ 길가메시 역할을 들고 와서 꼭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너무 감사했다. 클로이 자오 감독과 프로듀서랑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오디션은 없었다. 클로이가 제 영화 여러 편을 보고 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제 본연의 모습과 다른 영화에서 보여준 캐릭터, 제가 오랫동안 해온 복싱의 액션 스타일을 적용해서 캐릭터를 만들어줬다. 너무 감사하게 합류하게 됐고, 영광이다”고 털어놨다.

마동석은 길가메시에 대해 “코믹스에서 아시안 캐릭터가 아니다. 신화 속 인물을 아시안 캐릭터로 바꾸고 저에게 주면서 많은 걸 바꿔줬다. 감독님과 마블 측도 마동석에게 잘 맞는 캐릭터로 만들어줬고, 의논을 많이 했다. 7천 년 이상을 살아온 사람들이라, 사람다운 모습과 사람을 넘어선 또 다른 존재에 가까운 모습을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안젤리나 졸리 캐릭터를 보호해주는 따뜻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다. 싸울 땐 강력한 파이터로 변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영화가 여러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다 모여와서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는 이야기라 여러 다양한 인종, 사람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액션 스타일은 제가 늘 하는, 복싱을 기반으로 한 액션이다. 주먹 펀칭과 손바닥으로 치는 액션을 클로이 자오 감독과 마블에서 다른 영화에서 보고 연구도 되어 있는 상태에서 꼭 넣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액션 디자인은 훌륭한 액션팀과 제 액션 스타일을 믹스해서 같이 디자인했다. 화려하고 강력한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마동석은 ‘이터널스’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그는 “일단 저희가 같이 만나서 리허설 할 시간이 없었다. 캐스팅된 모든 배우가 한두 번 만남 이후 바로 촬영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열고 만나서 그런지 금방 가족같이 됐다. 좋은 친구 가족처럼 배려하며 촬영했다. 그러다 보니 사이가 점점 더 좋아지고, 배우들끼리 배려하는 게 한국영화도 마찬가지지만, 배경이 다른 사람이 모여 빠른 시간 안에 가족같이 된 경험이 신기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그런 부분이 영화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친한파로 유명한 안젤리나 졸리와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동석은 “안젤리나 졸리와 같이 연기하면서 느낀 점은 역시 대단한 배우다. 굉장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이더라. 사람도 좋고 배려심도 많고 다른 배우가 연기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슈퍼스타고, 촬영하면서 느낀 건 오래전 알고 지낸 친구가 오랜만에 만나서 촬영하는 느낌이었다. 생소하지 않더라. 안젤리나 졸리도 제 액션이나 영화들을 많이 보고 제 팬이었다고 이야기해준 것 자체가 감사하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여러 기자에게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줘서 그런 좋은 관계들이 스크린 안에 좋은 케미스트리로 보여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안젤리나 졸리가 깜짝 등장해 인사를 나눴다. 안젤리나 졸리는 마동석에 대해 “마동석과 시간이 꿈만 같았다. 원래 팬이었는데 같이 액션신을 찍은 건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마동석은 안젤리나 졸리에 대해 “의리있는 친구”라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마동석은 “일단은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계속 같이 할리우드와 일하고 있었다. 이번에 결과물로 나오고 있다.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묵묵하게 영화 찍고 최선을 다해 캐릭터를 연기할 계획이다. 영화가 나오고 나면 계획된 다른 작품이 있다. 제작하는 영화도 있고 출연하는 영화도 있지만, 조금 더 많은 국가나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한국에도 여러 좋은 작품이 나오는데,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좋은 콘텐츠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 응원해주는 분들이 보람될 수 있게 성실하게 늘 해왔던 것처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터널스’는 11월 3일 개봉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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