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현장] "韓 첫 마블 슈퍼히어로"..'이터널스' 마동석, 화려한 MCU 입성(종합)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21. 10. 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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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배우 마동석의 핵주먹이 이번엔 마블로 향한다. 영화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가 드디어 관객과 만난다.

10월 22일 오전 영화 '이터널스' 주연 배우 마동석의 화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해 '노매드랜드'로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클로이 자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마동석을 비롯해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등 할리우드의 톱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한국 출신 배우 중 첫 번째 마블 히어로가 된 마동석은 "원래 마블의 팬이기도 하고 클로이 자오 감독님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슈퍼스타 안젤리나 졸리 같은 배우들과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이번 계기로 마블과 계속 일을 더 할 수 있게 될 것 같아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액션 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저랑 잘 맞는 역할로 인사드리게 돼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합류 과정에 대해 전했다. 그는 "약 6년 전부터 '부산행'이 외국에 알려지면서 그때부터 할리우드에서 여러 가지 제안이 왔다. 액션, 슈퍼히어로물 다양했다. 한국에서 제 작품들 출연도 하고 제작도 해야해서 타이밍이 안 맞다가 몇 년 전에 캐스팅 디렉터가 길가메시 역할을 제안해주셨다. 오디션은 없었고 감독, 프로듀서랑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감독님이 제 영화 여러 편을 보시고 분석이 끝난 상태였다. 제 본연의 모습, 다른 영화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들, 제가 오래 해온 운동이나 복싱 같은 액션 스타일을 적용해서 캐릭터를 만들어주셨다"고 설명했다.

길가메시 캐릭터에 대해서는 "코믹스에서는 아시안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제가 맡으면서 많은 걸 바꾸게 됐다. 가장 마동석한테 잘 맞는 캐릭터로 만들자고 해서 많이 의논했다. 길가메시는 마음이 따뜻하고 정이 많고 유머러스하면서 식구들을 보호하는 역할인데 데비안츠와 맞서 싸울 때는 굉장히 사납고 강력한 파이터로 변한다"며 "액션 스타일은 제가 늘 해왔던 복싱을 기반으로 했다. 감독님, 마블 측에서도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치는 액션을 꼭 넣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화려한 동작보다는 간결하고 강력한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의 액션"이라고 귀띔했다.

마동석은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등 톱배우들과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동석은 "만나서 리허설을 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 모든 배우들이 한두번 만남 이후에 바로 촬영을 해야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서로 마음이 열려 있어서 그런지 금방 가족처럼 됐다. 서로 배려해주면서 촬영했고 사이가 정말 좋았다. 배경이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서 빠른 시간에 가족처럼 친해진 게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런 부분이 화면에 고스란히 담긴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영화의 사이즈를 떠나서 모든 촬영은 힘들고 전쟁터다.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건 한국 영화계랑 비슷하다. 다만 이 정도 스케일의 영화는 처음 해봐서 현장에 가면 세트에 압도되는 게 있었다. 처음에 허허벌판이었던 곳을 나중에 가보니 숲으로 만들어놨더라. 산을 통째로 만든 것 같다. 거대한 세트에 깜짝 놀랐고 세트에 들어간 순간 그 캐릭터가 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해 마블표 거대한 스케일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영화는 국적, 인종, 성별, 나이 같은 걸로 편견을 갖지 말고 그냥 한 사람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각자의 히어로들이 개성 강한 힘을 갖고 있지만 이들이 조화롭게 뭉쳤을 때 가장 강력한 히어로가 된다. 그게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이터널스'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일 것 같다. 조금은 넓은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공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안젤리나 졸리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안젤리나 졸리는 마동석과 반갑게 포옹하고 인사를 나누며 남다른 팀워크를 과시했다.

마동석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갑자기 와서 너무 놀랐다. 예전부터 같이 한국에 가서 팬분들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가서 아쉬워했다"며 웃어보였다. 안젤리나 졸리는 "마동석과 함께 한 시간은 꿈만 같았다. 원래 팬이었는데 같이 연기하게 돼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각별한 마음을 드러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이터널스'는 오는 11월 3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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