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한라산 구상나무 열매 급감..5월 초 기온 급강하 탓

유의주 2021. 10. 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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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에 처한 제주 한라산 구상나무의 열매(구과)가 급격히 줄어 보존 및 복원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산 영실 지역의 구상나무 45그루(나무 높이 1.5m 이상)를 심층 조사한 결과 15그루만이 평균 34.8개(1∼123개)의 구과를 맺었으며, 이마저도 해충 피해가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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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해충 피해도 심각..보존·복원대책 시급"
구상나무 결실. 위는 2016년, 아래는 올해 모습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멸종위기에 처한 제주 한라산 구상나무의 열매(구과)가 급격히 줄어 보존 및 복원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매년 결실이 양호한 백록담, Y계곡, 백록샘, 남벽분기점, 장구목, 진달래밭 등 전 지역에서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한라산 영실 지역의 구상나무 45그루(나무 높이 1.5m 이상)를 심층 조사한 결과 15그루만이 평균 34.8개(1∼123개)의 구과를 맺었으며, 이마저도 해충 피해가 심각했다.

지난해에는 27그루 중 26그루가 건전했으며, 평균 69개(8∼272개)의 구과가 달렸다.

올해는 10그루에서 구과 3개씩 총 30개를 채취해 관찰했더니 1개만 건전했고, 충실한 종자는 전혀 없었다. 충실한 종자 비율이 95.9%였던 지난해와 현저히 대비됐다.

정상적인 구과(위)와 해충 피해를 본 구과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현상은 올해 봄철 이상기후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상나무는 암수한그루로 암꽃은 대개 5월에 달리며 수분이 이뤄지면 구과가 돼 10월까지 익는다.

그러나 올해 5월 초 한라산 기온이 급강하하고 상고대가 맺히는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있었다.

간신히 열매를 맺었더라도 해충 피해로 건강한 구과를 보기 어려웠다.

조사에 참여한 임은영 연구사는 "개화와 결실로 이행하는 단계에 기온이 급강하해 결실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급감한 구과들에 대한 해충의 경쟁적인 가해는 더욱 심각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임균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은 "구상나무 결실량 감소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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