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캠프워커 따라 초고층 아파트..수십년 낙후지역이 상전벽해

이재혁 입력 2021. 10. 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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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시설보호구역인 미군기지 담을 따라 하늘을 찌를 듯한 초고층 아파트가 길게 줄지어 들어선 모습을 2∼3년 내에 대구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 남구 대명5동에 자리한 캠프워커는 1921년 일본군이 건설해 경비행장 등으로 사용했고, 광복 후 국군 비행장으로 유지하다가 1959년부터 미군이 주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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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층 아파트 신축 중, 2∼3년내 4천 가구 규모..미군 측 건축 행위에 협조 분위기
힐스테이트 대명센트럴 신축공사장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 남구 대명5동 캠프워커 담 밖 초고층 아파트 신축 현장. 정면에 보이는 붉은 지붕은 미군기지 내 시설. 2021.10.22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군사시설보호구역인 미군기지 담을 따라 하늘을 찌를 듯한 초고층 아파트가 길게 줄지어 들어선 모습을 2∼3년 내에 대구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 남구 대명5동에 자리한 캠프워커는 1921년 일본군이 건설해 경비행장 등으로 사용했고, 광복 후 국군 비행장으로 유지하다가 1959년부터 미군이 주둔해왔다.

대부분 군사시설보호구역 인근 지역과 마찬가지로 기지 밖 주민은 수십년이 넘도록 건축행위 제한에 따른 재산상 피해를 감내해 왔다.

규정에 따르면 담장을 기점으로 3m 이내에는 어떤 시설도 할 수 없다. 3m 밖의 경우 미군 측이 주민 불편을 고려해 작전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는 때에만 건축 행위를 양해한다고 한다.

남구청은 건축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미군 측 민사 업무 총괄에게 건축 계획과 용도를 설명하고 검토를 요청한다.

이에 미군 측은 작전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판단한뒤 회신해 주는데 3층 높이 건물도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캠프워커 담에 붙은 경고문 [촬영 이재혁]

올해 3월 남구에서 최고층인 49층 높이 주상복합아파트(힐스테이트 대명센트럴 1차, 아파트 861가구·오피스텔 228가구)가 이곳에서 분양됐다.

완공 후 고층 입주민들은 인터넷 지도에서도 스카이 뷰를 가린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아파트 외에도 캠프워커 북쪽 출입구에서 동쪽 출입구까지 담을 따라 힐스테이트 대명센트럴 2차, 대명골드클래스 1차, 대명골드클래스 2차 등이 잇달아 들어설 예정이다.

아파트·오피스텔 3천 가구 정도 규모로 3곳 모두 미군 측과 건축 협의를 마쳐 수십년간 개발은커녕 헬기 소음 등으로 민원만 가득하던 낙후 지역이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룰 전망이다.

이미 상당수 주민이 이주해 단독주택, 빌라, 상가 등이 철거를 앞두고 몸을 비웠다.

캠프워커 담 밖 아파트 건설 예정 지역 [촬영 이재혁]

앞서 2006년 남구 이천동 캠프헨리 인근에 대성 유니드가 신축된 바 있지만, 미군기지 담을 따라 대규모 아파트 신축이 가능해진 것은 미군 측 태도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캠프워커 내 헬기장과 동편 활주로 반환에 합의한 후 주민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남구청 관계자는 전했다.

작전 수행에 지장이 되지 않거나 테러 위협 등이 없다고 판단하면 양보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재개발, 재건축은 이곳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어서 미군 측이 가급적 허용해 주는 방침을 가진 것 같다"며 "고층에서 기지 안이 내려다보이긴 하겠지만, 작전 수행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썰렁한 캠프워커 밖 재개발 지역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 남구 대명5동 캠프워커 담 밖 초고층 아파트 신축 예정지가 주민 이주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멀리 정면에 보이는 붉은 지붕은 미군기지 내 시설. 2021.10.22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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