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스' 마동석 "셀마 헤이엑, 리더 같은 누나"

배우 마동석이 할리우드 영화 '이터널스'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언급하며 셀마 헤이엑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마동석은 22일 오전 진행된 마블 스튜디오 '이터널스' 화상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내달 3일 개봉하는 '이터널스'는 더욱 확장된 MCU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어벤져스' 시리즈의 전설을 이어갈 영화다.

이날 마동석은 배우들과 함께한 소감을 묻자 "일단 우리가 같이 만나서 리허설 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 캐스팅된 모든 배우들이 거의 한두 번 만남 이후 바로 촬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마음을 열고 만나서 그런지 가족처럼 됐다. 좋은 친구들, 가족처럼 서로 케어해주고 배려하며 촬영했다. 그러다 보니 사이가 점점 좋아졌다"며 "배우들끼리 서로 배려해줬고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빠른 시간에 가족같이 되는 경우가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모습들이 우리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동석은 "셀마 헤이엑이 마동석을 극찬하더라"는 진행자의 말에 "나한테는 누나 같은 분이다"라면서 웃었다.

그는 "너무 사람을 잘 챙긴다. 셀마 헤이엑이 영화에서 리더로 나오는데 실제로 리더 같은 사람이다.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너무 좋다"고 밝혔다.

한편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 함께' 시리즈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온 마동석은 길가메시 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갱신하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필두로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은다.

'노매드랜드'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역대급 기록과 232개 부문 이상의 수상 행렬을 이어가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클로이 자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