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업셋 전주곡, T1 상대로도 계속 울릴까 [롤드컵]

라이엇게임즈 제공.

[OSEN=고용준 기자] "1라운드 경기력은 많이 불안했다."

무너질 듯 안 무너진다. 2021 LCK 서머시즌을 8위로 마쳤음에도 LCK 4번 시드 자리를 차지했던 기적과 같은 한화생명의 업셋 행보가 '2021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를 1승 2패로 마쳤을 때만 해도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지만, 반전 전주곡을 또 한 번 울리면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손대영 감독이 이끄는 한화생명이 2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T1과 8강전에 나선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8강전은 앞선 그룹스테이지와 달리 녹아웃 스테이지, 즉 패하면 탈락하는 싱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실 한화생명의 8강 진출 기대치는 높지 않았지만,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출발했음에도 그룹스테이지까지 통과하면서 4시드 최초 8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한화생명에게 이번 롤드컵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LNG에 일격을 맞으면서 쉽지 않은 롤드컵을 예고했고, 그룹 스테이지 역시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았다. 2라운드 첫 경기를 패했다면 주저앉을 상황에서 기적처럼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한화생명의 가시밭 길은 끝나지 않았다. T1은 다소 버거운 상대임에는 틀림없다. T1은 롤드컵 참가 시즌에서 4강 이하로 내려가 본적이 없을 정도로 큰 경기에 강하지만 올 시즌 상대전적 기준에서는 한화생명이 세트 기준 4-3으로 앞서고 있어 업셋을 기대해볼 수 있다.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미드에서는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 '쵸비' 정지훈이 버티고 있기에 아직 끝을 알 수 없다. 정지훈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세트당 평균 2.29킬, 1.29데스, 4.86어시스트로 KDA 5.56을 기록했던 정지훈은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세트당 평균 4.57킬 2.43데스, 7.29어시스트로 KDA 4.88을 기록하고 있다. KDA가 다소 낮아졌지만 세트당 평균 킬이 2 이상 올라가면서 괴물같은 캐리력을 입증하고 있다 .

끝을 알 수 없는 한화생명의 업셋 변주곡이 이번에도 울릴지 기대해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