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발언' 사과한 날, 개한테 사과 주는 사진 올렸다 삭제

이슬비 기자 2021. 10. 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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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사진만 3개 연달아 올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일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고 한 뒤 자신의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논란이 일자 사진을 삭제했지만, 당내에서도 “국민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이틀 만에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후 윤 전 총장 인스타그램에는 ‘사과’와 관련된 사진이 연달아 올라왔다. 특히 자신의 반려견 ‘토리’ 사진을 주로 올리는 인스타그램에는 토리에게 먹는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토리야 인도사과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억? 아빠 오늘 또 인도사과 있어오?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 따왔나봐오!”라고도 썼다. 사진 아래에는 ‘#우리집괭이들은_인도사과안묵어예’라는 해시태그가 달렸다. ‘우리집 고양이들은 인도사과 안 먹는다’는 뜻의 사투리다. 해당 사진은 자정을 갓 넘은 시각에 올라왔다가 논란이 되자 급히 삭제됐다.

나무에 끈으로 사과를 달아놓은 또 다른 사진을 올리고 “석열이형이 어렸을 적 아버지는 퇴근길에 사과를 하나씩 사 오셨대요. 그러고는 몰래 마당에 있는 나무에 사과를 실로 묶어두었답니다”, “냉큼 일어나 팬티 바람으로 사과를 따서 아삭아삭 베어먹었어요”라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지난 20일에도 윤 전 총장의 돌잔치 사진과 함께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다”는 글이 올라왔었다.

정치권에선 “국민을 조롱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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