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태극전사들 새 역사 클릭한다

이준희 2021. 10. 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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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e)스포츠에 순풍이 불고 있다.

이스포츠 월드컵 2021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진출한 국내 팀 4곳이 사상 최초로 나란히 8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팬 입장에서 아쉬운 건 티원의 8강 상대가 한화생명 이스포츠라는 점이다.

4개 팀이 8강에 오른 만큼, 어느 때보다 한국 챔피언 탄생에 대한 이스포츠 팬들의 열망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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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국내 4개팀 사상 최초로 나란히 8강
작년 우승 담원 기아, 유럽팀과 한판
제2의 전성기 '페이커'가 이끄는 T1
한화생명과 '집안 싸움' 벌이게 돼
젠지는 C9과 치열한 접전 예상
내년 항저우로 돌풍 이어갈지 주목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경기장. 라이엇게임즈 제공

한국 이(e)스포츠에 순풍이 불고 있다. 이스포츠 월드컵 2021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진출한 국내 팀 4곳이 사상 최초로 나란히 8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스포츠가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 이스포츠가 다시 전성기를 맞는 모양새다.

돌풍의 중심은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다. 지난 시즌 구단 사상 첫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담원은 최근 국내외 대회를 휩쓸며 명실상부 최강자로 떠올랐다. ‘쇼메이커’ 허수(21)의 기량이 만개한 데다, 팀워크도 한층 단단해졌다. 올해 기아와 네이밍 스폰서를 맺은 뒤 팀에 안정감이 더 생겼다. 조별리그를 6전 전승으로 통과한 담원은 한수 아래로 꼽히는 유럽의 매드 라이온즈와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담원 기아. 라이엇게임즈 제공

전통의 명가 티원(T1)도 기세가 무섭다. ‘페이커’ 이상혁(25)이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 조별리그 5승1패로 담원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티원은 지금까지 출전한 롤드컵에서 모두 4강 이상에 진출할 정도로 저력이 있다. 2013년, 2015년, 2016년 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 준우승·2019년 4강에 올랐다. 영광의 순간을 이끌었던 페이커가 다시 한 번 이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티원(T1). 라이엇게임즈 제공

국내 팬 입장에서 아쉬운 건 티원의 8강 상대가 한화생명 이스포츠라는 점이다. 둘 중 하나는 탈락의 고배를 맛봐야하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했는데, 나머지 3팀이 모두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면서 집안 싸움을 피하지 못했다. 국제무대 경험 등을 고려하면 한화생명이 열세지만, 대회가 거듭되며 점차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충분히 4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두 팀은 지난 9월 롤드컵 시드권 결정전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티원이 승리했다.

한화생명 이스포츠. 라이엇게임즈 제공

가장 고된 여정이 예상되는 건 젠지 이스포츠다. 젠지는 재경기를 치르며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4개 팀이 3승3패 동률을 이루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조 1위를 거두며 8강에 올랐지만, 상대인 클라우드 나인(C9)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양 팀 기량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국제무대 다전제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젠지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젠지 이스포츠. 라이엇게임즈 제공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이번 롤드컵은 22일 밤 9시 티원과 한화생명의 5전3승제 경기를 시작으로 8강의 막을 올린다. 롤드컵은 2011년 시작된 이스포츠 최대 대회로, 매년 1회 개최된다. 16개 언어로 중계되고 지난해 결승전에선 2304만명의 분당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약 26억원이다.

4개 팀이 8강에 오른 만큼, 어느 때보다 한국 챔피언 탄생에 대한 이스포츠 팬들의 열망이 뜨겁다. 특히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개최국 중국과 금메달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앞서 시범종목으로 치러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중국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이 다시 이스포츠 최강국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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