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구슬, 하나원큐의 새로운 주득점원

손동환 2021. 10.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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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1~2022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구슬, 최근 기록]
- 2020~2021 정규리그 : 23경기 평균 24분 36초, 10.1점 4.3리바운드 1.6어시스트
 1) 2점슛 성공률 : 약 40.9% (54/132)
 2) 3점슛 성공률 : 약 30.8% (32/104)
- 2021 박신자컵 : 4경기 평균 28분 10초, 12.3점 7.5리바운드 2.8어시스트

 1) 2점슛 성공률 : 약 47.1% (8/17)
 2) 3점슛 성공률 : 약 35.5% (11/31)

강이슬(180cm, F)은 2013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부천 하나원큐에 입단했다. 입단 이후부터 2020~2021 시즌까지 하나원큐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리고 2020~2021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다. 계약 기간 2년에 연봉 총액 3억 9천만 원의 조건으로 청주 KB스타즈에 입단했다. 박지수(196cm, C)와 리그 최고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KB스타즈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반대로, 하나원큐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팀의 에이스이자 주득점원을 잃었기 때문이다.

하나원큐는 2021년 여름 강이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부산 BNK 썸-용인 삼성생명과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출혈을 감수했다. 2020~2021 시즌 신인왕인 강유림(175cm, F)과 2021년부터 2년 동안 신입선수선발회 우선 순위를 삼성생명에 내줬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잃는 듯했다.

하지만 BNK로부터 구슬(180cm, F)을 데리고 왔다. 2013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4순위로 구리 KDB생명(현 부산 BNK 썸)에 입단한 구슬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득점형 선수. BNK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구슬은 BNK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다. 그리고 하나원큐로 이적.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득점 면에서 (강)이슬이의 몫을 메워야 한다. 외곽 능력에 포스트업도 지녔다. 우리 팀의 득점력을 키워줄 수 있는 자원”이라며 구슬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구슬은 새로운 팀에 적응하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도 잘 인지하고 있다. 지난 6월 김해 전지훈련에서 “나 스스로를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감독님과 코치님께서는 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신다. 나 역시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일 한 번 내보고 싶다. 욕심을 내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 지난 7월 박신자컵에서는 “(BNK에 있을 때보다) 슛을 더 바라시는 것 같다. 공격에서는 3점을 기본으로 가지고 가려고 한다. 수비가 나에게 압박을 가한다면, 돌파나 포스트업을 하려고 한다. 원래 했던 플레이에서 3점을 더 연습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변화를 인지했다.

강이슬이 나간 자리는 크다. 많은 선수들이 강이슬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 다만, 해야 할 몫이 선수마다 다를 뿐이다. 특히, 구슬의 몫이 클 것이다. 강이슬 대신 ‘주득점원’이자 ‘에이스’를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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