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 이정표는 내 손으로..선두 포함 공동 7위 이내 한국선수 8명 포진

나연준 기자 2021. 10. 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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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00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세워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고진영(26·솔레어)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지금껏 한국 선수들의 LPGA투어 우승은 199승으로 늘어났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라는 배경과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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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한국 선수 우승 경쟁 치열
안나린이 21일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00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세워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상위권에 한국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21일 부산에서 막을 올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리더보드는 한국 선수들의 이름으로 가득 찼다.

이번 대회는 '한국인 LPGA 통산 200승' 달성 여부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고진영(26·솔레어)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지금껏 한국 선수들의 LPGA투어 우승은 199승으로 늘어났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면 200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출전하는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라는 배경과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KLPGA투어 2승의 안나린(25‧문영그룹)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박주영(31‧동부건설)은 공동 2위,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20‧SK네트웍스)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역전 우승으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임진희(24·코리아드라이브)와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은 공동 7위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이니 한국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서 해외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유리한 것은 있다. 지난주 LPGA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아 입국한 이들도 나름 쉴 시간이 있었으나 장거리 이동을 하고 새로운 날씨에 적응해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안나린은 지난해에서야 KLPGA투어에서 2승을 수확했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준우승 2번, 톱10 9번 등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해란, 임진희, 임희정은 모두 이번 시즌 우승이 있는 선수들이다.

안나린은 이번 겨울 L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 미국무대 진출을 노린다. 200승의 주인공이 된다면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LPGA투어에 직행할 수 있기에 우승이 더욱 간절할 수 있다.

전인지가 21일 부산 기장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2021.10.21/뉴스1

해외파 선수 중에서는 전인지(27‧KB금융그룹)가 공동 2위로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2016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를 잇따라 제패했지만 2019년부터 지금까지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부활의 날갯짓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톱10에 여러 번 이름을 올리며 우승권에서 경쟁했다. 국내에서 오랜 침묵을 깨트린다면 기쁨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세계랭킹 4위 김세영(28‧메디힐)은 공동 7위로 출발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2승을 올렸지만 올해는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역전승으로 수많은 명승부를 연출해왔던 김세영이기에 시즌 막바지 극적인 반전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200승 도전의 가장 큰 경쟁자는 교포 선수들이 될 전망이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다니엘 강(미국)은 공동 4위,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민지(호주)는 공동 7위로 대회를 출발했다.

교포를 제외한 외국 선수 중 상위권에 오른 선수는 단 3명이다. 미국의 앨리슨 리, 멕시코의 가비 로페즈, 독일의 에스더 헨셀리트 등은 나란히 공동 7위에 자리해 우승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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