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하 녹취' 공개한 김남국.."신빙성 없는 줄 알면서도 '돈다발' 폭로"

2021. 10. 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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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뇌물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조직폭력배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출신 박철민 씨의 돈다발 사진이 반대 녹취가 등장하며 새 국면을 맞았다.

박 씨가 지목했던 뇌물 전달자들이 박 씨의 변호인과 대화를 나누며 "이 후보를 본 적도 없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하며 이 후보 측은 "신빙성이 없는 줄 알면서도 내용을 폭로한 것은 정치공작의 의심이 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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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목된 돈 전달자 모두 "사실 아냐"
김남국 "대선 앞두고 정치공작 의구심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뇌물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조직폭력배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출신 박철민 씨의 돈다발 사진이 반대 녹취가 등장하며 새 국면을 맞았다. 박 씨가 지목했던 뇌물 전달자들이 박 씨의 변호인과 대화를 나누며 “이 후보를 본 적도 없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하며 이 후보 측은 “신빙성이 없는 줄 알면서도 내용을 폭로한 것은 정치공작의 의심이 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 수행실장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 씨의 변호인인 장영하 변호사와 박 씨가 자신의 돈을 전달했다고 지목한 두 관계자 사이의 녹취를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서 돈 전달자로 지목된 A 씨는 “은수미란 사람하고 이재명이란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뇌물을) 전달했으면 했다고 하는데, 누구를 도와주기 위해 거짓말 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뇌물 전달 사실을 부인했다. 다른 녹취 파일에 등장한 B 씨 역시 “이 후보나 나른 측근에게 돈을 준 적이 있느냐”는 장 변호사의 질문에 “없다”라고 답했다.

녹취에서 이들은 오히려 당시 박 씨가 수감 중이었기 때문에 직접 본 일도 없다고 언급했고, 박 씨가 주장한 뇌물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을 통해 이 후보에게 20억원을 전달했다는 박 씨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는 발언이다.

녹취 파일을 공개한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던 지난 18일 이미 해당 내용이 거짓이라는 제보를 받았지만, 당시에는 진술밖에 없었다”라며 “선거 국면에서 폭로는 검증을 거쳐야 하는데, 당시 장 변호사는 최초 박 씨의 제보 이후 한 달의 시간이 있었지만, 이제서야 관련자들을 만났다”라며 “녹취 파일을 들어보면 장 변호사 역시 의혹이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느꼈을텐데, 폭로를 이어가는 것은 정치공작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씨가 제보한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이 후보가 2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당시 공개된 사진은 박 씨가 렌터카 사업과 사채업 등을 홍보하기 위해 2018년 자신의 SNS에 게시한 것으로, “2015년에 이 후보에게 뇌물로 제공했다”는 박 씨의 주장과는 시점이 맞지 않았고, 김 의원은 “돈다발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착잡하다”면서도 “장 변호사가 강력히 주장해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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