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여자프로농구를 뜨겁게 할 '3색 유혹'..#양강 #이적 #슈퍼루키

조홍민 선임기자 2021. 10. 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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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지난 3월 15일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KB스타즈의 박지수가 삼성생명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WKBL제공


스타급 선수들의 이적과 특급 유망주 가세, 새 사령탑의 취임까지…. 새롭게 판을 짠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가 오는 24일 막을 올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 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27일까지 약 5개월간의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플레이오프는 내년 3월 31일부터, 챔피언전은 4월 8일에 시작한다. 변화를 품고 시작하는 시즌인 만큼 흥미로운 볼거리도 가득하다. 올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눈여겨봐야 할 3개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KB스타즈 vs. 우리은행

2017~201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1·2위는 우리은행과 KB스타즈가 나눠 가져갔다. 이번 시즌도 ‘양강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 챔피언전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킨 KB는 올시즌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을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와 통합우승을 노린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 1위(22.3점) 박지수와 3점슛 1위(64개) 강이슬로 짜여진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심성영·허예은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가드라인에 김민정·최희진·염윤아 등 베테랑급 선수들이 받치면서 ‘신구의 조화’까지 이뤘다.

이에 맞서는 우리은행 역시 만만치 않다. 박혜진·박지현·김정은·김소니아·최이샘 등 국가대표급 ‘베스트5’가 건재하다. 이들의 평균 신장은 180㎝. 주전들의 전반적인 개인 기량도 우리은행이 KB보다 우세하다는 평가다. 지난해와 달리 부상 선수 없이 시즌을 출발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진희, 홍보람, 박다정 등 식스맨들의 경기력도 좋아 KB에 쉽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김정은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경기를 뛰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올 시즌도) KB와 우리 팀의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우리은행은 당연히 해볼 만한 상대고 이겨야 되는 팀이다. 공략 포인트를 찾아 좀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한별(왼쪽)과 강아정. WKBL 제공


#트레이드와 FA


트레이드는 물론 FA에 따른 선수 이동이 유난히 많은 시즌이다. 지난 5월 삼성생명과 BNK, 하나원큐가 단행한 ‘삼각 트레이드’는 올시즌 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변수로 등장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팀은 BNK다. KB에서 FA로 강아정을 데려왔고,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생명에서 김한별을 영입했다. 두 베테랑의 가세로 BNK는 단숨에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이 합류하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구심점이 생겼다. 박빙의 승부에서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생명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짭짤한 소득을 얻었다. 슈터 강유림을 하나원큐에서 데려왔고, 올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이해란(수피아여고)을 영입했다. 김한별이 팀을 떠났지만 차세대 전력을 보강했다. 하나원큐는 즉시전력감으로 데려온 구슬이 수비와 득점 부문에서 활약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박소희, 이해란, 변소정(왼쪽부터). WKBL 제공


#슈퍼루키

올해 신입선수선발회에서는 우수한 자원이 많이 선보이면서 대어급 신인들의 행선지도 관심사가 됐다. 결국 ‘빅3’로 불리는 이해란(삼성생명)과 박소희(하나원큐), 변소정(신한은행)이 예상대로 전체 1∼3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들을 지명한 감독들은 신인들의 기량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면서도 곧바로 경기에 투입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아마추어와 프로와의 실력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들에게 기대를 거는 건 예년의 다른 신인들에 비해 뛰어난 경기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피지컬은 물론 슈팅력과 멘털, 농구 센스 면에서 기존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소속 팀과 여자프로농구 전반에 녹아들 수 있는 적응력을 갖추고 경기에 투입돼 성적을 낸다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인왕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소속 팀의 첫 경기에 출전할 경우 2007~2008시즌 이후 14년 만에 신인의 개막전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된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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