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K-발사체 '누리호' 절반의 성공..내년 2차 발사, 과제는

손석우 기자 2021. 10. 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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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장영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어제(21일) 오후 5시 발사 순간, 떨리는 심정으로 많이들 지켜보셨을 텐데요. 목표했던 상공 700km까지 올라갔지만,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는 실패하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누리호의 첫 비상이 우주강국으로 가는 신호탄이기에 충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누리호 1차 발사가 남긴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로켓 전문가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교수님께서는 누리호 개발 초창기 때부터 기획 연구를 함께하셨다고요.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누리호' 발사
-누리호, 1.5t급 실용급 위성 지구 저궤도 안착 임무
-'성공률 30%' 누리호, 1단 로켓 정상 작동…발사는 성공
-전 비행 과정 정상 수행…더미 위성 궤도 안착 실패
-문 대통령 "우주 700㎞ 고도 올려보낸 것만도 대단"
-누리호, 내년 5월 2차 발사…2027년까지 4차례 예정
-민간이 우주개발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전환 계기
-우주로 가는 차세대 위성…달 탐사 등 우주개발 기대

Q. 발사에는 성공했고요. 각 단 로켓은 정상 작동했고, 700㎞까지 고도까지 올라갔는데도 더미 위성이 궤도에 안착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과 이번 발사에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요?

-더미 위성 분리까지 확인…지구 저궤도 투입에 실패
-3단 장착된 엔진 목표 시간 연소 못 하고 조기 종료
-3단 연소시간 46초 부족…항우연 "정말 너무 아쉽다"
-기술적 난관이던 1단 클러스터링 엔진 연소 기술 확인
-발사체 핵심 단 분리 기술력 확인…"마지막 한걸음"
-발사조사위원회 구성…3단 엔진 조기 종료 원인 규명
-항우연 "3단 연소시간 짧았던 원인 찾고 대책 수립"
-외신 "韓, 자체 로켓 1t 물체 쏜 7번째 국가 발돋움"

Q. 1992년 우리별 1호 발사부터 어제 누리호 발사까지 우리나라 우주 개발 역사도 꽤 많이 발전됐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우리별 1호에서 누리호까지…한국 우주개발 30년
-1992년, 우리별 1호 발사…22번째 인공위성 보유국
-1999년 미국에서 아리랑 1호 발사…본격 항우연 시대
-2003년 첫 우주과학 관측 위성 과학기술위성 1호 발사
-2013년, 나로우주센터에서 2번 실패 딛고 나로호 성공
-한국, 30년 만에 상당 수준 우주 기술력 확보 평가

Q. 누리호 개발이 짧은 시간에 이뤄낸 것은 아닙니다. 2010년 3월부터 시작돼 올해 10월까지 12년에 걸쳐서 총 2조 원 가량이 투입됐다고요. 정부가 바뀌어도 다행해 꾸준히 개발 지원되긴 했지만 중간에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예상보다 지연됐다고 하던데요. 가장 힘들었던 점이 무엇인가요?

-누리호, 2010년 3월부터 올 10월까지 12년간 대장정
-누리호 탑재체 중량 1.5t…1톤 이상 실용위성 우주로
-누리호 예산 약 2조원…과학자·기술자 등 250명 참여
-항우연·KAI·한화·두원·현대 등 300여개 기업 참여
-발사체 설계·제작·시험·운용 등 전 과정 국내 기술
-누리호 발사, 우주·군사강국 발돋움 결정 계기 기대
-첨단 미래기술 접목…관련 산업 비약적 발전 가능성
-당초 10년 계획…엔진 설계 수정·액체산소 등에 지연
-부품 37만 개·연소시험 184회…시험과 실패의 반복

Q. 2009년과 2010년에 두 번의 실패를 딛고 2013년 나로호 발사에 성공한 바가 있습니다. 당시 나로호도 한국형 발사체로 불렸지만 이번 누리호야 말로 진짜 K 발사체라는 평가입니다. 나로호와 누리호, 뭐가 다른가요?

-2013년 1월 30일 韓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 성공
-8년 만에 韓 하늘문 연 '누리호'…규모·임무 등 확대
-러시아 기술 엔진 탑재 나로호…누리호, 韓 독자 개발
-나로호, 2009년·2010년 실패 뒤 마지막에 도전 성공
-탑재 중량·길이·최대 직경·총 중량 등 남다른 체급
-나로호 투입 고도 300km…누리호 600~800km 투입

Q. 누리호 발사체에도 관심이 큽니다. 1단 로켓 엔진은 75t급 추진력을 자랑합니다. 누리호의 핵심 심장으로도 불리던데요.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던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누리호 '핵심 심장' 75t급 액체 엔진 독자 기술 개발
-300t 추력 내는 1단 엔진 클러스터링 기술 자체 개발
-75톤급 엔진, 무게에 고민…반복 시험으로 경량화 성공
-지상·고공모사환경서 184회 시험…총1만8천290초 연소
-75톤급 성능개량·클러스터링…대·소형 발사체 개발 지속

Q. 지난 9월 스페이스X가 유인선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발사체 재활용 로켓으로는 기술이 앞서고 있어요. 올해 같은 발사체를 10번 사용하는 기록을 세웠다는데요. 유럽과 일본 등도 재사용 발사체를 개발 중이라는데 그렇게 되면 더욱 효율적으로 로켓 개발이 가능할 텐데 우리나라 상황은 어떤가요?

-'일회용' 우주 발사체, 발사할 때마다 막대한 비용
-2000년대 초반 우주기업, '발사체 재사용' 기술 몰두
-스페이스X, 재사용 로켓 분야 선두…'팰컨9' 개발 성공
-2015년 '팰컨9' 1단 발사체 완전한 형태로 재착륙 성공
-2017년 1단 발사체 재사용 성공…올해 10회 발사 기록
-팰컨9, 1단 발사체만 재사용…완전 재사용 목표

Q. 이번 누리호 발사를 두고 궁극적으로는 한국형 ICBM과 연결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과학기술뿐 아니라 군사안보적 측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일각에서는 북한이 우리 누리호 발사를 문제 삼아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을 내놓고 있는데요. 위성 발사와 미사일 발사의 작동원리가 같다고요?

-북한, '누리호' 발사에 ICBM 시험발사 '맞대응' 우려
-인공위성 발사용 우주 로켓-ICBM, 기술적으로 동일
-북, 백두산·은하 등 위성발사 주장…유엔 안보리 제재
-전문가 "이중기준 언급하며 ICBM 발사 감행할 수도"
-누리호 발사 성공시 우리나라 외교·안보적 효과 기대
-ICBM 등 미사일, 일반적으로 고체추진제 모터 사용
-누리호, 액체산소 산화제 사용…"미사일 전용은 어려워"

Q. 누리호 개발 이후 개발 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 이후에도 후속 발사체 개발을 지속해야 할 텐데요. 정부와 기업 지원이 절실합니다. 앞으로 로켓 개발 전망과 함께 우주 시대를 맞아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주로 가는 운송수단' 상용화까지 전방위 지원 절실
-우주개발 촉진 관련 예산 확대…민간 제도 강화 필요
-북한, 수시로 핵미사일 위협…우리 군사적 대응 '숙제'
-후속 발사체 개발 계획 미정…예타 벽에 막힌 우주개발
-공공분야 발굴 프로젝트 진행…민간 수요 확대 필요
-韓우주산업, 예산·인력·활동 등 주요국에 비해 열등
-우주개발 예산 보강 및 전담기관 신설 등 정책 강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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