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석진욱 감독 "힘든 시합"- 레오 "시합은 한 편의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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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는 풀세트 접전 끝 승리 후,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의 첫 마디였다.
지난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21-25, 26-24, 25-27, 25-20, 15-13)로 제압했다.
한편, OK금융그룹은 오는 26일, 안산 홈구장에서 삼성화재와 시즌 세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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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안산) "좀 힘든 시합이었다"
불꽃 튀는 풀세트 접전 끝 승리 후,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의 첫 마디였다.
지난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21-25, 26-24, 25-27, 25-20, 15-13)로 제압했다.
석 감독은 이번 시합을 "좀 힘든 시합" 이라고 정의내렸다. 그러면서 "역시 우리카드는 잘 하는 팀이다. 초반에 우리 페이스를 또 못 찾았던게 1세트 내준 원인인 것 같다. 이 분위기를 바꾸자고 계속 노력을 했다" 고 전했다.
다만, 4세트 들어 큰 활약을 펼친 조재성에 대해서는 "사실 (재성이가) 초반 준비 자세가 안돼 있었다" 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조재성은 이 날 후반전에 기세를 펼쳤지만, 초반에는 감을 잡지 못해 점수를 보태지 못했다.
이 점에 대해서 석 감독은 "경기에 몰입을 해야 하는데 열정이 없어보이더라, 그래서 중간에 (재성이를) 빼고 지시를 조금 내렸다" 며, "사실 4세트까지 (전)병선이를 끌고 가려 했는데 다리에 경련이 났다고 해서 교체했다" 고 밝혔다.
조재성은 확실히 기량이 대단한 선수다. 그런 선수를 초전에 활용할 수 없었던 것은 분명 아쉬운 일이다. 승부를 금방 낼 수도 있던 1, 2세트가 길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재성이 날기 시작한 4세트, 우리카드는 손도 써보지 못하고 큰 점수차로 당했다.
레프트 차지환에 대해서는 "오늘도 그렇고 늘 꾸준히 잘 해준 선수, 군대 다녀와서 완전히 달라졌다" 라는 후한 평을 내렸다.
물론, 거포인 레오를 화제에서 빼놓고 갈 수 없다. 레오는 이 날 홀로 38득점을 올렸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석 감독은 "레오가 오늘 관중이 들어와줘서 흥이 좀 난 것 같다" 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물론 중간중간 마음이 앞서다보니 범실도 잦았지만 그가 팀에 안겨준 점수는 그야말로 선물꾸러미였다.
이 날의 수훈선수인 레오는 역시 승리의 첫 소감을 솔직하게 "일단 기분이 너무 좋다" 고 털어놓았다.
이어 "저번 시합(현대캐피탈 전)은 좋지 못했는데, 그 부분은 아쉬웠지만 시즌이 길기 때문에 오늘 이 분위기로 같이 나아간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고 소감을 전했다.
거의 7시즌만에 한국에 돌아온 그는 예전과 현재 시즌의 차이점을 자기 자신의 '정신력' 으로 꼽았다. 삼성에 있을 때의 경험과, 해외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좀 더 배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레오는 이 날 자신의 범실도, 그것을 이겨낼만큼 성장한 멘탈도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레오는 "3세트 범실이 좀 많이 나왔는데, 예전같으면 그걸 계속 마음에 담았겠지만 이젠 툭 털어버리고 바로 다음 세트를 준비할만큼 정신력이 성장했다" 고 털어놓았다.
이 날 경기는 20%의 유관중으로 시행됐으며, 정말 오랜만에 팬과 선수들이 한 경기장에서 호흡했다. 그리 많지 않은 관중이지만 지켜보는 팬의 시선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은 큰 힘을 냈다.
석 감독의 말대로 레오는 진정 관중들의 응원에 힘 입어 팀 내 최다 득점포를 쏴올렸다. 레오는 "(관중들이 지켜보는) 경기는 한 편의 쇼와 같고, 나는 그 쇼에서 최선을 다해 뛴다" 며 씩 웃어보였다.
한편, OK금융그룹은 오는 26일, 안산 홈구장에서 삼성화재와 시즌 세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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