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교단 납치 아이티 갱단 "요구 안들어 주면 인질 살해"
최아리 기자 2021. 10. 22. 07:56
미국 선교단 17명을 납치한 아이티 갱단이 21일(현지 시각)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소셜미디어에 이번 납치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갱단 ‘400 마우조’의 두목 윌송 조제프가 올린 영상 메시지가 올라왔다. 그는 영상에서 아이티 크레올어로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으면 이 미국인들의 머리에 총알을 박을 것이라고 맹세한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조제프는 최근 살해된 조직원들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관 앞에서 영상을 찍었다. 주변에는 무장한 남성들이 둘러싸고 있다. 이 영상에서 그는 또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와 레옹 샤를 경찰청장을 향해 “당신들이 날 울게 했다. 난 당신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할 것”이라고 경고 하기도 했다.
앞서 400마우조는 선교단 몸값을 1인당 100만달러씩 총 1700만달러(약 200억원)를 요구했다. 지난 16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의 보육원을 방문하고 나오던 자선단체 소속 미국인 16명과 캐나다인 1명이 중무장한 괴한들에게 끌려갔고, 400마우조는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황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스라엘, 미국 본토 공격” 잘못된 제목·기사 낸 MBC
- 4분간 쌓인 벌점만 140… 암행순찰차 앞서 난폭운전 한 50대 최후
- 새마을금고 “양문석 대출 서류 위·변조 확인”
- 서울대, 4·19민주평화상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첫 단체 수상
- “여성용 19금 공연도 금지하라”… 서울시에 쏟아진 민원, 왜?
- JMS 정명석 성범죄 녹취파일 복사 허가…피해자들 “2차 가해” 반발
- “축구하면서 투자로 8000억 벌었다”...손흥민 투자 광고의 정체는
- 외교부, 주한일본대사 불러 日 역사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에 항의
- ‘ABS 오심 은폐’ 심판 조장 해고...주심·3루심은 3개월 정직
- 소설가 김훈, 법조인들에게 “법만이 아닌 인간의 개별성 존중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