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동생 한다'던 남욱, 검찰에서 "그분은 유동규" 진술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대장동 4인방’을 한꺼번에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 정역학(천화동인 5호 소유주) 회계사 등 4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핵심 인물인 이들 4명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만큼 4자 대면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이날 검찰 조사에서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김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로 언급된 ‘그분’이 유 전 본부장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지난 12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녹취록과 관련해 “잘 기억나지 않지만 녹취록에 있다고 하니까 맞을 것”이라고 했다. 또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그분이라고 지칭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분이 유동규인지 누구인지는 당사자(김만배씨)만 알지 않을까. 이 외에 추측성 답변을 할 수 없어 검찰에서도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김만배 회장과 유동규 본부장의 평소 호칭은 형, 동생이다”라고 말해 김씨가 언급한 ‘그분’이 유 전 본부장이 아닐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남 변호사는 18일 JTBC 보도에서는 취재진이 묻기도 전에 먼저 ‘그분’ 이야기를 꺼내며 “‘그분’ 그것 때문에 난리가 났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고…”라고 한 뒤 “제가 알고 있는 한 이 후보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온 남 변호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내일 또 뵙겠다”고만 말했다. 김씨도 조사가 끝난 뒤 ‘그분’에 관해 묻자 “그분은 없다. 천화동인 1호는 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4인방 외에도 곽상도 의원의 50억원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해 곽 의원의 아들 병채씨, 박영수 전 특별검사 인척인 분양대행업체 이모 대표에게 20억원을 빌려주고 100억원을 받은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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