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싸움' 펼쳐질 대구, 강해진 고영표 vs 강했던 원태인

한이정 2021. 10. 2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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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싸움이 선발 맞대결부터 뜨겁다.

KT와 삼성은 1경기차에 불과하다.

당장 선두를 탈환하지 못 하더라도 삼성이 KT보다 2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최대한 승수를 쌓아놓는 게 유리하다.

이런 '빅매치'에 선발 투수로는 고영표(KT)와 원태인(삼성)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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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한이정 기자]

1위 싸움이 선발 맞대결부터 뜨겁다.

1위 kt wiz와 2위 삼성 라이온즈가 10월22일부터 23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의 시즌 마지막 대결이 관심을 받고 있는 건 바로 순위 싸움 때문이다.

KT와 삼성의 2연전으로 인해 선두 자리가 바뀔 수 있다. 21일 기준 KT는 승률 0.570으로 73승8무55패를 기록해 선두다. 삼성은 73승8무57패로 승률 0.562를 기록하며 2위다. KT와 삼성은 1경기차에 불과하다.

쫓기는 KT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KT는 6월말부터 꾸준히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창단 첫 우승'이라는 타이틀에 부담을 느낀 탓일까. 10월 들어 승률 0.357(5승3무9패)로 동력을 잃었고, 결국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반면, 쫓는 삼성 입장에선 아쉬울 게 없다. 삼성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당장 선두를 탈환하지 못 하더라도 삼성이 KT보다 2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최대한 승수를 쌓아놓는 게 유리하다.

당연히 상황은 KT가 유리하다. 삼성보다 경기수도 2경기 적은 데다, 2연전 중 1승만 하더라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KT, 삼성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라는 점이다. 이런 '빅매치'에 선발 투수로는 고영표(KT)와 원태인(삼성)이 나선다.

고영표는 올해 23경기에 등판해 11승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을 만나면 유독 작아졌다. 올해만 하더라도 삼성과 2경기를 치러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50의 아쉬운 성적을 냈다.

하지만 고영표가 후반기 들어 달라졌다.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1.54다. 특히 9월에는 4경기 동안 3승 평균자책점 0.27을 올리며 월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후반기 들어 몸쪽 승부를 적극적으로 하는 등 스트라이크존을 다양하게 활용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 타자들이 한 층 업그레이드 된 고영표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태인은 KT에 강했다. KT 상대 통산 성적도 6경기 동안 2승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준수하다.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장식해 나가면서 KT전 성적이 더 좋아졌다. 지난 5월 올해 들어 KT를 한 차례 만났는데, 7이닝 무실점을 챙겼다.

올해 꾸준하게 잘 던지는 원태인이다. 다만 이달 들어 기복이 있다. 1일 한화전에서 6이닝 5실점(4자책)을 범하더니, 7일 NC를 상대로 7이닝 2실점 투구를 뽐냈다. 잠시 흔들렸나 싶었으나 14일 KIA전에선 4⅓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5이닝을 버티지 못 했다.

원태인이 10월 기복을 극복하고 중요한 경기에 승리투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비교적 편한 홈경기인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고영표,원태인/뉴스엔DB)

뉴스엔 한이정 yi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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