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원동력' SK 허를 찌른 KGC의 변칙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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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가 변칙 선발 라인업을 앞세워 SK의 허를 찔렀다.
안양 KGC는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104-99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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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가 변칙 선발 라인업을 앞세워 SK의 허를 찔렀다.
안양 KGC는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104-99로 승리했다. 오세근(23점 5리바운드)이 경기를 지배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마리 스펠맨(2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전성현(22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또한 활약하며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KGC의 승리에는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식스맨 함준후(4점 1리바운드), 한승희(4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박형철(1리바운드 1어시스트), 이우정(3점)이다.
이날 KGC는 다소 어색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주전 변준형, 전성현, 문성곤, 오세근을 모두 빼고 이우정-박형철-함준후-한승희-오마리 스펠맨을 베스트5로 출전시킨 것.
KGC 김승기 감독은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정상적으로 내보내면 막판에 힘들어질 것 같다. 그래서 휴식을 주기 위해 변칙 라인업으로 나선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선발로 출전 기회를 잡은 KGC의 식스맨 군단은 김승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먼저, 함준후는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수비로 팀에 공헌했다. SK의 오펜스 파울을 유도하며 공격권을 KGC 쪽으로 가져오기도 했다.
한승희는 골밑에서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좋은 위치 선정으로 팀의 첫 득점을 올렸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데 이어 상대 반칙을 유도하며 자유투를 얻어냈다. 이우정은 경기 초반 시간에 쫓겨 던진 슛이 림을 가르며 행운의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박형철과 함께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들은 주전 멤버를 선발로 내세운 SK에 전혀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1쿼터를 31-26으로 앞섰다. 1쿼터 중반부터 주전들을 하나, 둘씩 투입하기 시작한 KGC는 경기 내내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식스맨 선수들이 아니면 오늘 승리하지 못했다. 상대가 우리 선발 라인업을 보고 방심을 한 것 같다. 그게 적중했다. 앞으로 2라운드까지는 변칙 라인업을 써볼 생각이다.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성공하는 날이 많아지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식스맨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오세근은 “우리 팀 식스맨들이 약하다는 평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1쿼터에 파울이 많이 나오더라도 적극적이 수비를 펼쳤고, 그게 잘 통했다. 식스맨들이 잘해준 덕분에 주전 멤버들이 뒤에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봤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 받은 이는 오세근, 스펠맨, 전성현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활약 뒤에는 1쿼터를 잘 버텨준 식스맨들의 헌신이 숨어 있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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