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돈치치vs영', 떠오르는 리그 슈퍼스타들의 시즌 첫 맞대결

김동현 2021. 10.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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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미래' 루카 돈치치(댈러스)와 트레이 영(애틀랜타)이 시즌 첫 판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애틀랜타 호크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2021-2022시즌 첫 경기가 22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개막전부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LA 레이커스, 밀워키 벅스와 브루클린 네츠의 맞대결은 팬들의 이목을 한껏 사로잡았다.

 

위의 대결들만큼이나 팬들의 흥미를 끌고있는 경기가 바로 애틀랜타와 댈러스의 경기다. 리그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슈퍼스타 트레이 영과 루카 돈치치의 맞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한편의 영화같았던 둘의 인연은 라이벌 관계를 끈끈하게 하는 연결고리가 됐다. 2010년대 황금 드래프트라고 손꼽히는 2018년 NBA 드래프트에서 돈치치는 전체 3순위로 애틀랜타에, 영은 전체 5순위로 댈러스에 지명됐다. 두 팀은 드래프트 직후 돈치치와 영을 상호 합의 하에 트레이드했다.

그렇게 각자 지명된 팀의 유니폼을 바꿔입은 채로 리그에 입성한 두 선수의 커리어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두 선수 모두 각자의 개성을 살린 농구 스타일로 팀을 이끌며 시즌 종료 후 올 루키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렸지만, 돈치치가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영을 제치고 먼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 돈치치&영 루키 시즌 성적

돈치치 - 평균 21.2점 7.8리바운드 6.0어시스트 1.1스틸

영 - 평균 19.1점 3.7리바운드 8.1어시스트 0.9스틸

 

돈치치는 곧바로 다음 시즌인 2년차부터 2년 연속 올스타에도 선정되는가 하면, 2019-2020시즌 올 NBA 퍼스트 팀에도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팀의 에이스가 되어 데뷔 후 2년 만에 댈러스를 4년만의 플레이오프로 이끄는데까지 성공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한편, 영은 2019-2020시즌 돈치치와 함께 올스타에 선정되었지만, 2020-2021시즌에는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해 눈물을 삼켜야했다. 쟁쟁한 후보들에게 밀려 올 NBA 서드팀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돈치치에 뒤쳐지는 듯 했다.

 

하지만 영은 좌절하지 않았고, 돈치치와 마찬가지로 팀의 4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궈냈던 2020-2021시즌에 세간의 평가를 뒤집는 성과를 만들어낸다. 돈치치는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반면, 영은 첫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이끌며 자신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완전히 뒤집어놓았다.

 

 

* 2020-2021시즌 영 플레이오프 성적

평균 37.7분 출전 28.8점 9.5어시스트 1.3스틸

 

이번엔 두 선수는 이야기는 뒤로하고, 두 팀의 전력과 상황을 살펴보자.

 

먼저, 댈러스를 불러들이는 홈 팀 애틀랜타는 프리시즌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영은 2경기에 출전해 평균 29.5점(FG 40.5% 3P 35.3%) 9.0어시스트를 기록해 예열을 마친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존 콜린스는 이제 어엿한 팀의 2옵션으로 평균 14.3점을 기록해 영을 보좌했다.

 

둘을 제외하고 프리시즌 경기에서 눈에 띄었던 선수는 디안드레 헌터와 케빈 허터였다. 헌터와 허터는 각각 66.7%와 58.3%라는 미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평균 13.5점, 12.3점을 올렸다. 리그 최상급 플레이메이커인 영을 보유한 애틀랜타이기에 둘의 3점슛 성공률 발전은 유의미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팀도 이에 대한 화답으로 오프시즌 동안 허터에게 지난 19일 4년 650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안겨주기도 했다.

 

댈러스의 오프시즌은 이번 2021-2022시즌 그들에게 기대를 걸만한 경기력을 팬들에게 맘껏 선보였다. 댈러스는 2020-2021시즌을 끝으로 무려 13년간 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릭 칼라일 감독을 해임하고 프랜차이즈 첫 우승을 함께 했던 제이슨 키드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 효과는 프리시즌에 곧바로 드러났다. 2020-2021시즌 오펜시브 레이팅 114.6(8위), 디펜시브 레이팅 112.3(21위)를 기록했던 팀을 이번 프리시즌 오펜시브 레이팅 115.9(1위), 디펜시브 레이팅 92.6(1위)으로 모두 향상시켰다. 특히, 키드 감독 휘하 팀의 수비 조직력은 눈에 띄게 개선되었고, 이는 턴오버 기반 득점 1위(23.0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평균 리바운드 역시 57.0개(공격 리바운드 14.3개)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종합적으로 팀이 모든 측면에서 한층 성장한 것이 눈에 보였다.

 

돈치치는 프리시즌 3경기에 출전해 평균 13.0점 6.0리바운드 7.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돈치치 외에도 선수들간의 득점 분포가 고르게 이뤄지며 팀 공격이 원할하게 흘러갔음을 알 수 있었다. 그보다 댈러스의 이번 시즌의 해답은 돈치치가 아닌 그의 짝꿍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르징기스 역시 3경기만을 출전해 평균 13.0점 6.0리바운드을 기록했다. 이 기록들만으로는 그냥 무난한 기록이라 평가할 수 있을지 모른다.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은 야투율과 수비력이었다. 포르징기스는 이번 프리시즌에 야투율 58.3%, 3점슛 성공률 33.3%를 기록했고, 평균 1.3스틸과 1.7블록을 기록했다. 2020-2021시즌 기록했던 야투율 47.6%, 0.5스틸 1.3블록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시즌이 종료된 후 포르징기스는 "지난 2년간 (칼라일)감독의 요청으로 내가 잘하는 게임을 할 수 없었다. 팀을 위해 그저 최선을 다해야만 했고, 효율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라는 인터뷰를 남기며 트레이드를 원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하지만 키드 감독 선임 후 포르징기스는 "키드 감독 지휘 아래서는 내가 잘할 수 있는, 나의 게임을 하면서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라며 팀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키드 감독 역시 "포르징기스와 돈치치는 완벽한 짝(perfect fit)이다. 포르징기스가 뉴욕 시절처럼 원 드리블 후 풀업 점퍼, 포스트업 세팅에 이은 공격 등 그가 잘할 수 있는 공격 환경은 만들어 줄 것이다"라며 포르징기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 _ AP/연합뉴스

 

점프볼 / 김동현 인터넷기자 don82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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