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경주마 왕좌 향한 첫 스텝, 'SBS스포츠 스프린트', 'KRA컵 클래식' 10월 24일 개최

이원만 2021. 10.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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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격적인 대상경주 문이 열린다. 24일 서울 경마공원에선 장·단거리를 망라한 국내 최고 경주마를 가리는 통합 '챔피언십'의 첫관문 'SBS스포츠 스프린트'와 'KRA컵 클래식'이 각 7경주와 8경주로 열린다. 단거리 최강자 '블루치퍼'와 장거리 최강자 '문학치프'의 대상경주 복귀전이며, 같은 경주 디펜딩 챔피언 '모르피스', '청담도끼'까지 출전한다. 스타 경주마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주, 주요 출전마와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KRA컵 클래식] '문학치프'와 '청담도끼' 진검승부 기대. 다크호스는 부경 신예마들

1985년 창설돼 2006년까지 22년간 '한국마사회장배'로 시행되다가 2007년 경주 명칭을 정리하면서 'KRA컵 클래식'으로 변경돼 시행 중인 장거리 경주다. 한국 경주로는 8번째로 국제 인증을 취득해 올해부터 '블루북'(국제경주분류서)에 등재된 한국 대표 경주다. '블루북'은 국제경마연맹의 심의를 거쳐 국제서러브레드경매사협회(SITA)에서 발간하는 전 세계 경주를 총괄하는 책자다.

'블루북'에 등재된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경주마가 경매 시장에 나왔을 때 마명을 경매 카탈로그에 블랙타입, 즉 붉은 글씨로 표기한다. 이름 있는 경주에서 성적을 낸 말이니 주목해서 보라는 뜻이다. 올해 KRA컵 클래식, 눈여겨 볼 경주마들을 소개한다.

문학치프.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년 만의 대상경주 출격 '문학치프', 제2의 전성기 노린다.

-문학치프 (수, 6세, 미국, 레이팅 138, 권경자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52%, 복승률 68%)

2019년은 '문학치프'의 해였다. 코리아컵(GⅠ,1800m) 최초의 한국 우승마가 됐고, 그로부터 3개월 후 그랑프리(GⅠ,2300m)까지 석권하며 연도대표마 자리에 올랐다. 1년여의 휴양을 마친 올해 1월 복귀전, 자리를 비운 사이 레이팅이 치솟은 '티즈플랜'을 상대로 6마신 차 완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어진 3월, 5월 경주에서는 제 기량에 비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5개월 간 심기일전하며 대상경주를 준비한 '문학치프', 이번 경주 57kg이라는 다소 가벼운 중량에 날개 단 듯 결승선을 끊을 것인가.

청담도끼.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17, 2018년 디펜딩챔피언 '청담도끼', KRA컵 클래식 3연패하며 지난해 기운 이어갈까.

-청담도끼(가. 7세, 미국, 레이팅 138, 김병진 마주, 토니 조교사, 승률 51.4% 복승률 71.4%)

9번의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대상경주의 사나이, '청담도끼'도 기세를 이어간다. 데뷔 후 35전 18승의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며 30억 원이 넘는 상금을 수득했다. 2018년 4번의 대상경주를 휩쓸던 '청담도끼'는 2019년 '문학치프'의 기세에 눌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헤럴드경제배(L, 2000m)'로 부활, 7월 'YTN배(GⅢ,2000m)'에서는 서울경마공원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경주마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 7세에 접어든 청담도끼, 토니 조교사와 새 호흡을 맞추며 지난해 재기의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까.

▶부경 신예 국산마들의 반란, '터치스타맨'과 '미스터어플릿'

-(부) 미스터어플릿(수, 5세, 한국(포), 레이팅 117, 정영식 마주, 울즐리 조교사, 승률 64.3%, 복승률 85.7%)

기라성같은 서울 외산 경주마들에 맞서는 부경 국산 신예마들도 심상치 않다. '미스터어플릿'은 올해 무서운 상승세로 부경 경마공원 국산마 중 최고 레이팅 자리에 올랐다. 지난 8월 첫 출전한 2000m 경주에서 56kg의 부담중량을 지고 2분 6초4의 좋은 기록을 보였다. 서울 2000m 혼합 대상경주 우승마 평균 기록이 2분 7초 7임을 감안하면 그의 우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터치스타맨.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부) 터치스타맨(수, 4세, 한국, 레이팅 93, 우만식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33.3%, 복승룰 60%)

지난해 삼관 경주 중 KRA컵마일(GⅡ, 1600m)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를 우승하며 명실상부 '최강 3세 국산마' 자리에 올랐다. 올해 1등급 일반경주에서 두 번 준우승을 했다. 8월 경주 2000m 기록은 2분 7초 2. 모마 '우승터치'는 12년 그랑프리(GⅠ,2300m)에서 깜짝 준우승에 오른 말로, '터치스타맨'에게도 '한 방'을 기대하게 한다.

◇[SBS스포츠 스프린트] 선행마 '블루치퍼', 추입마 '모르피스'. 결승선에 먼저 도착할 경주마는?

1993년 SBS배로 창설돼 2017년 현재의 명칭을 갖게 됐다. 스프린트 시리즈의 2번째 관문으로 시행되며 '돌아온포경선', '가온챔프', '모르피스' 등 단거리 최강자들을 배출해왔다. 올해는 '블루치퍼'의 대상경주 복귀전으로 관심을 한 몸에 모으고 있다. 그러나 그에 대적하는 경주마들도 만만치 않다. SBS스포츠 스프린트, 눈여겨 볼 경주마들을 소개한다.

블루치퍼.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단거리 절대강자 '블루치퍼'의 귀환. 2년만에 대상경주 트로피 가져갈까.

-(부)블루치퍼 (거, 6세, 미국, 레이팅 136, 최병부 마주, 민장기 조교사, 승률 60%, 복승률 73.3%)

2019년 한국 경주마 최초 '코리아스프린트(GⅠ,1200m)' 우승에 이어 미 브리더스컵 원정에도 3위를 기록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국가대표 스프린트 경주마다. 레이팅 136으로 부산경주마 중 최고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1600m 국내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거리와 중거리 모두 강력한 능력을 보여준다. 미국 원정 이후 1년 이상의 컨디션 조절 이후 돌아와 지난 9월 1800m 장거리 경주에서도 우승하며 다시 상승세에 있다.

모르피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디펜딩 챔피언 '모르피스'. 올해도 번개 같은 추입 기대

-모르피스(거, 6세, 미국, 레이팅 130, 박남성 마주, 이관호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56.7%)

지난해 'SBS스포츠 스프린트', 첫 출전 대상경주에서 무서운 추입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함께 우승을 차지했던 빅투아르 기수와 꾸준히 조교와 출전을 통해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총 출전 30전 중 단 한 경주를 제외하고 모두 5위권 이내로 들어오며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경주, 60kg의 부담중량을 달고 결승선 직전 1F-G를 11초 9에 주파하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줬다. 올해 역시 결승선 직전 번개처럼 튀어나오는 모르피스의 모습을 기대한다.

▶컨디션 상승세의 4세 신예마들. 연승행진 '어마어마'와 국산 자존심 '이스트제트'

어마어마.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어마어마 (수, 4세, 미국, 레이팅 122,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81.8%, 복승률 90.9%)

11전 9승 2착1회, 3착1회, 최근1년간 6전 6승을 기록 중인 이름값 제대로 하는 경주마 '어마어마'. 특히 6전 전승을 거둔 경주거리 1400m에서는 최고기록을 기록 중이다. 해당 경주거리 1200m에도 최고기록과 0.4초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이번 경주로 7연승을 노린다.

이스트제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이스트제트(거, 4세, 한국, 레이팅 118, 김영구 마주, 서인석 조교사, 승률 64.3%, 복승률 78.6%)

지난해 1200m 거리의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대상경주에서 '어마어마'와 '모르피스'를 제치고 우승한 전적이 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국산마 중 두 번째로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0m와 1200m 경주 출전에 집중하며 국산 최강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6경기에서 모두 2착 이내의 성적을 거두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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