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인공수정체 시술비 최대 15배 차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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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와 함께 백내장 수술이 늘면서 소비자 피해와 진료비 부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내장 수술 시 눈에 삽입하는 인공수정체 중 비급여 치료 재료인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의료기관별로 가격이 최대 15.2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소비자원은 백내장 수술 경험이 있는 41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28일부터 7월23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5.4%는 눈에 삽입한 인공수정체 종류를 모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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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안과 의료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은 3945건 가운데 31.8%는 백내장 수술 관련 상담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백내장 수술 관련 피해 구제 신청 135건이 접수됐으며 서비스 품질 불만이 60%, 계약 불이행 21.5%, 부당행위 14.1% 순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과 관련된 사례가 44.4%로 집계됐다.
특히 백내장 수술 시 눈에 삽입하는 인공수정체 중 비급여 치료 재료인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의료기관별로 가격이 최대 15.2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비급여 진료비가 공개된 조절성 인공수정체 57개 종류 중 최고·최저금액을 분석한 결과, 같은 제품이라도 소비자에게 청구하는 금액이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최대 8.5배(33만원~280만원),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최대 15.2배(33만원~500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백내장 수술 증가에도 소비자 인식은 미흡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백내장 수술 경험이 있는 41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28일부터 7월23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5.4%는 눈에 삽입한 인공수정체 종류를 모른다고 답변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급여 대상이고,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비급여 대상이라는 사실을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49.8%에 육박했다.
수술 후 부작용 경험 유무에 대한 질문(중복응답)에는 29.3%가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부작용 유형은 빛 번짐 현상이 3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시력 저하 29.2%, 눈에 염증 발생 23.3% 순으로 많았다.
백내장 수술과 관련해 '수술 전 병원에서 치료비용, 부작용 및 수술 필요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8.5%로 가장 많았고, 37.3%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에 따른 고가의 비급여 항목을 과잉 처방하지 않도록 기준 마련을 요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다초점인공수정체 품목 분류 명확화 등 관련 규정의 개선을 관계 부처에 건의하고 업계에는 수술 전에 수술 비용, 부작용 등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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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선 기자 youngs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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