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선배 이용규도 혼쭐?' LG 신인, 야생마의 재림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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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역할이든 내 자리 하나는 반드시 차지할 것이다."
프로야구 LG의 내년 1차 지명 신인 조원태(18)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용규는 2004년 LG에 입단한 조원태의 18년 선배다.
조원태는 "선배들 모두 정상급이기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할 것"이라면서 "내년 1군 개막전 엔트리오 함께 이후 선발, 중계 상관없이 팀에서 내 자리 하나 차지하고 싶다"고 다부진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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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역할이든 내 자리 하나는 반드시 차지할 것이다."
프로야구 LG의 내년 1차 지명 신인 조원태(18)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원태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서 동기들과 함께 팬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내년 신인 11명의 입단을 기념하는 루키 데이 행사다.
이날 조원태는 시구자로도 나섰다. 자못 긴장을 했는지 빠른 공이 하마터면 타석에 있던 대선배 키움 1번 타자 이용규를 맞힐 뻔했다.
몸쪽 공에 이용규는 화들짝 놀라 피했고, 조원태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이용규를 향해 모자를 벗고 사과했다. 이용규는 2004년 LG에 입단한 조원태의 18년 선배다. 이날 중계진은 조원태의 아찔한 시구에 의도가 담기지 않았을까 라는 농담 섞인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경기 전 인터뷰를 보면 조원태의 시구에 다분히 의도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조원태의 롤 모델은 다름 아닌 트윈스의 레전드 좌완 '야생마' 이상훈(현 MBC스포츠해설위원 해설위원)이다.
이상훈은 갈기와 같은 긴 머리를 휘날리며 1994년 다승왕(18승)에 등극, 팀 우승까지 이끈 주역이다. 이듬해는 20승 고지를 밟았고 1997년과 2003년에는 구원 1위까지 차지한 전천후 투수다. 이상훈처럼 쌍둥이 군단의 전설이 되겠다는 당찬 각오다.
프로에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선수로는 롯데 내야수 나승엽을 꼽았다. 조원태는 "고교 때 라이브 피칭에서 (나)승엽이 형한테 안타를 많이 맞았다"면서 "프로에서는 반드시 잡을 것"이라며 나승엽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싸움닭 기질이 있는 것이다.
여기에 조원태는 "타자를 영리하게 상대하는 투수가 되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같은 팀 선배 차우찬(34)에게는 "롱런의 비결을 배우겠다"고도 말했다. 부드러움의 미학까지 갖추겠다는 장기 플랜까지 세우고 있는 셈이다.
LG는 차우찬과 함덕주, 김윤식, 김대유, 임준형 등 쟁쟁한 좌완 투수들이 많다. 조원태는 "선배들 모두 정상급이기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할 것"이라면서 "내년 1군 개막전 엔트리오 함께 이후 선발, 중계 상관없이 팀에서 내 자리 하나 차지하고 싶다"고 다부진 목표를 밝혔다.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 전 신인 선수들을 향해 "LG에서만 28년 가량 지냈는데 선배로서 신인들이 팀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겠다"면서 "목적을 갖고 임하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LG는 지난 11일 2022년 지명 신인 선수 11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 1차 지명을 받은 선린고 출신 조원태는 계약금 2억5000만 원에 입단했다. 186cm 88kg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진 조원태는 좌완 정통파 투수로 빠른 공이 장점이다. 고교 시절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찍었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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