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좌우하는 '키 플레이어' 이적생들[슬로우볼]

안형준 2021. 10. 22.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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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이적생들이 챔피언십시리즈를 좌우하고 있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이제 점점 최종 라운드로 향해가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먼저 3승 고지를 밟아 상대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이번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올해 팀에 새로 합류한 이적생들이 승패를 좌우하고 있다. 이적생이 활약하는 팀은 승리로, 부진하는 팀은 패배로 향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는 에디 로사리오(ATL)다. 로사리오는 시리즈 4경기에서 무려 .588/.632/1.059 2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0월 21일(한국시간) 열린 시리즈 4차전에서는 멀티홈런 4타점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시리즈 2차전에서도 결승타 포함 4안타 맹타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번 포스트시즌 출전 전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한 것은 덤이다. 로사리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애틀랜타가 영입한 선수다.

또 한 명의 이적생인 작 피더슨도 친정 다저스를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4차전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는 맥스 슈어저를 울리는 홈런포도 터뜨렸다. 시리즈 4경기에서 .313/.353/.500 1홈런 4타점을 기록한 피더슨도 여름 시장에서 애틀랜타에 합류한 선수다.

반면 다저스는 '특급 기대'를 품었던 이적생이 가을 내내 부진하며 벼랑 끝까지 몰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전략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중심타선에서 처참한 성적을 쓰고 있는 트레이 터너의 '지분'도 굉장히 크다.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182/.182/.227 1타점 1도루를 기록 중인 터너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4경기 .167/.167/.167 1도루로 감이 특히 떨어진 상태다. 3번 타순에 자리잡고 있지만 득점권에서 단타 1개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테이블세터의 활약은 결코 나쁘지 않은 다저스임을 감안하면 터너는 심각하게 공격의 맥을 끊고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벼랑 끝에 몰린 보스턴 레드삭스도 이적생의 부진에 울었다. 상대 투수에 따라 1,2번 타순을 오기고 있는 카일 슈와버는 2승 2패 상황에서 맞이한 5차전에서 패배의 원흉이 됐다. 4타수 무안타 침묵은 물론 수비에서도 빅이닝을 허용하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시리즈 전체적인 타격감도 좋지 않다. 5경기에서 .143/.217/.333 1홈런 4타점에 그치고 있다. 디비전시리즈(4G .313/.389/.500 1HR 1RBI)에 비해 타격감이 상당히 떨어졌다. 슈와버는 여름 시장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떠나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보스턴 타선을 이끌던 키케 에르난데스도 올시즌 보스턴에 새로 합류한 새식구다. 겨울 FA로 합류했고 여름 시장 이적생은 아니지만 보스턴 입장에서도 나름 큰 경기 경험을 높이 사 영입한 선수다. 에르난데스의 타격감이 절정을 이루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까지 보스턴은 상승세를 탔지만 그의 타격감이 떨어지기 시작한 4차전부터 보스턴 타선은 전체적으로 침체에 빠졌다.

휴스턴은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는 4팀 중 가장 이적생 의존도가 낮은 팀이다. 다만 불펜진에는 중책을 맡고있는 이적생들이 있다. 이미 가르시아, 켄달 그레이브먼, 필 메이튼 등 시즌 중반에 합류한 선수들이 불펜진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메이튼과 그레이브먼은 가을 내내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흐름이 좋지 않다. 다행히 시리즈가 극단적인 타격전으로 진행되는 상황이라 가르시아의 부진이 크게 티가 나지는 않는다.

양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이제 빠르면 단 1경기씩만에 종료될 수도 있다. 조금씩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이적생들이 남은 시리즈를 어떻게 치를지 주목된다.(자료사진=왼쪽부터 에디 로사리오, 트레이 터너)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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