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잡는 저승사자' 폰트, 사냥법은 몰라도 목표는 오직 승리 [MK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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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에이스 윌머 폰트(30)가 한 달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김원형(49) SSG 감독은 오는 27~28일 두산과의 잠실 원정 2연전 중 한 경기를 폰트에게 맡길 계획이다.
4위 두산을 한 경기 차로 바짝 추격한 가운데 폰트가 또 한 번 두산전에서 승리를 가져다준다면 SSG의 5강 진출 확률은 한층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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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에이스 윌머 폰트(30)가 한 달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팀의 2연패를 끊고 귀중한 1승을 안기면서 활짝 웃었다.
SS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7-1로 이겼다. 선발투수로 나선 폰트가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폰트는 최고구속 149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의 조합으로 효과적인 피칭을 펼쳤다. 팀이 6-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두산 허경민(31)의 우전 안타 때 수비 실책이 겹치며 내준 한 점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를 했다.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폰트는 경기 후 “부상에서 돌아온 뒤 두 번째 등판이었는데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집중했다”며 “이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5회 실책 이후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폰트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두산전 ‘언터처블’ 모드도 이어갔다. 올해 두산을 상대로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로 두산 타선을 말 그대로 ‘압도’하고 있다. 올 시즌 8승 중 3승을 두산을 상대로 거뒀다.
호세 페르난데스(33)에게만 11타수 6안타로 고전했을 뿐 김재환(33)을 12타수 무안타, 박건우(31)를 10타수 무안타, 박세혁(31) 5타수 무안타 등 두산 주축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폰트는 두산에게 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확히는 모르겠다. 두산을 많이 상대하면서 공략하는 게 조금 더 편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있는 것 같다”며 “두산에 워낙 강타자들이 많이 때문에 항상 포수들과 소통하면서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폰트의 다음 등판 역시 두산전이다. 김원형(49) SSG 감독은 오는 27~28일 두산과의 잠실 원정 2연전 중 한 경기를 폰트에게 맡길 계획이다. 4위 두산을 한 경기 차로 바짝 추격한 가운데 폰트가 또 한 번 두산전에서 승리를 가져다준다면 SSG의 5강 진출 확률은 한층 더 높아진다.
폰트는 “두산과의 다음 대결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포수와 잘 소통하면서 준비하려고 한다”며 “컨트롤을 잘 하면서 실투를 최대한 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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