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돌아왔고, 고생했다. 그리고 잘했다"..15년만에 최다승보다 '144', 목표 달성에 웃었다 [광주 인터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너무 좋습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로 입단할 정도로 김민우(27·한화 이글스)를 향한 기대치는 높았다.
김민우는 "류현진 선배님은 팀에서 워낙 오랜 기간 동안 잘한 선수다. 이제 나는 1년이지만, 내년, 내후년에도 류현진 선배님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간절했던 144이닝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순간 김민우는 스스로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주고 싶을까.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너무 좋습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로 입단할 정도로 김민우(27·한화 이글스)를 향한 기대치는 높았다.
첫 해 70이닝을 던진 김민우는 2016년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했다.
이후 좀처럼 자신이 가진 기량을 완벽하게 보이지 했고, 지난해 26경기에서는 132⅔이닝을 던져 5승 10패 평균자책점 4.34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민우는 확고한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11⅓이닝이 부족해서 닿지 않은 규정이닝을 채우는 것.
시즌 초부터 유지해 온 '규정이닝 열망'은 10승 고지를 밟아도 흔들림 없었다.
꾸준하게 마운드를 지켜오던 그는 마침내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규정 이닝인 144이닝을 채웠다.
경기를 마친 뒤 김민우는 "작년부터 목표로 해왔던 것을 올해 이렇게 달성하게 됐다. 올해 많이 도와준 야수들에게 고맙고 재훈이형 포수들 감사하다"고 활짝 웃었다.
규정이닝을 채운 김민우는 5⅓이닝 7안타 4사구 2개 3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수 90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2㎞가 나왔고, 포크(31개), 커브(15개), 슬라이더(3개)를 던졌다.
팀 타선은 2회까지 총 10점을 뽑아내면서 김민우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불펜 투수는 리드를 지켜냈다. 팀은 13대2로 승리했고, 김민우는 시즌 14번째 승리를 품었다.
김민우는 "오늘 피칭은 아쉬움이 많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 돼서 투구수가 많았다. 충분히 더 던질 수 잇었는데, 제구가 흔들리면서 많이 못 던져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민우가 거둔 14승은 2006년 류현진(16승) 이후 한화 투수 최다 승리다.
자연스럽게 김민우에게는 '토종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는 "이렇게 승리를 쌓는 것이 처음이다. 솔직히 승수는 신경쓰지 않는다. 주어진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고 중요하다"라며 "오늘 경기 전까지 규정이닝이 걸려 있었고,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승리는 신경쓰지 않았다'는 말은 곧 거짓말로 들통났다. 류현진 이후 최다승이라는 말에 '알고 있다'고 무심결에 답했다. '의식한 거 아니냐'는 물음에 김민우는 "주위에서 이야기를 해주더라"라며 "신경 안쓰고 싶었는데 승리를 아예 신경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고 웃었다.
김민우의 활약이 좋을수록 류현진과 비교되는 일이 많아졌다. 김민우는 "류현진 선배님은 팀에서 워낙 오랜 기간 동안 잘한 선수다. 이제 나는 1년이지만, 내년, 내후년에도 류현진 선배님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민우는 앞으로 한 차례 등판할 예정. 에이스의 상징인 15승을 채울 수 있는 기회다. 김민우는 "(15승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올해는 누군가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여기까지 왔다"라며 "조금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언을 준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 "너무 많다"고 잠시 고민에 빠진 그는 "지난해 전력분석을 했다가 올해 투수코치로 한 이동걸 코치님이 작년부터 힘이 되는 말과 방향을 잘 잡아주셨다. 올해도 조언을 끊임없이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많은 고마운 사람이 있었지만, 가장 대견한 건 자기 자신. 간절했던 144이닝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순간 김민우는 스스로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주고 싶을까. "참 멀리 돌아왔는데, 고생했고, 잘했다. 앞으로 더 잘하자"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 Copyrightsⓒ 스포츠조선(http://sports.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선호 전 연인은 미모의 기상캐스터?.."쩔쩔매는 이유 있어"→김선호 "진심으로 사과"
- 정선희 "빚 3억 5천, 이경실 덕 하루 만에 다 갚아..남편복 빼고 다 있어"
- '가짜 암투병 논란' 최성봉, 측근이 밝힌 충격적 증언
- 서장훈, 3조 재산 진짜?.."방송 수익, 농구 수익 넘었다"
- "씻을 때마다 시아버지가 욕실 문 열어" 며느리의 속앓이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