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 우리를 분열시키려 하나 동맹으로 맞설 것"
이매뉴얼 "한국과 일본이 연대해 미래에 초점 맞추도록 하겠다"
번스 "지속적 中 위협받는 대만, 자기방어능력 갖추도록 돕겠다"
미국의 주일 및 주중 대사 인사청문회가 20일(현지 시각)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렸다. 이날 청문회에선 대중(對中) 견제와 이를 위한 ‘동맹 규합’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부각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자 2명 모두 중국의 지역적·세계적 야망에 대항하는 데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동맹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하고 바이든 대통령과도 긴밀한 관계인 람 이매뉴얼(62) 주일 대사 지명자는 이날 “중국은 (우리를) 분열시켜 정복하려는 것이 목표인 반면, 미국의 전략은 (동맹국 간) 통합으로 안보를 공고히 한다는 것”이라며 “미·일 간 동맹 및 연대 심화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악의 갈등 상황이 계속되는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20세기(의 과거사 문제)가 21세기의 기회를 뺏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양국이 미래에 초점을 맞추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견제 및 북핵(北核) 대응 등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을 이행하는 데 한일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한 ‘한·미·일 3각(角)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매뉴얼 지명자는 “중·러와 북한은 한·미·일 3국 동맹 사이의 균열과 틈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며 “우리는 (서로의) 조력자로서 이들이 결합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일) 양측이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곤란하게 만들거나 창피를 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두 나라 간 비공개 대화 진전에 목표를 둘 것”이라고도 했다.
국무부 차관 출신의 니컬러스 번스(65) 주중 대사 지명자도 이날 “베이징은 동양이 부상하고 서양이 쇠퇴하고 있다고 선언하지만, 나는 그들이 틀렸음을 증명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중국은 신(神)과 같은 힘을 가진 나라가 아니다. 친구도 거의 없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를 깊이 신뢰하는 파트너들이 있다. 미국의 비교 우위는 동맹이 있다는 점”이라며 한국을 거론하기도 했다.
번스 지명자는 대만 문제를 언급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과 한국에서 미군의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한·주일 미군이 ‘대중 견제’ ‘남중국해 갈등 대응’ 등 역할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중국이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지속적으로 침범하는 데 대해선 “중국이 대만을 되찾으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대만이 자기 방어 능력을 갖추도록 미국이 도와야 한다”고 했다. 또 신장위구르 지역 집단 학살과 티베트 탄압을 거론하고 “미국이 침묵할 순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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