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뜨고, 모더나 주춤, 아테아 폭락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바이오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 제약사 머크 주가는 9월 20일 71.93달러에서 10월 19일 79.49달러로 한 달간 10.5% 상승했다. 지난달 말 ‘임상 3상 결과 사망 또는 입원 위험을 50% 감소시켰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한때 83.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170만회분을 선계약하는 등 실제 계약도 속속 체결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백신 개발 업체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지난달 20일 주가가 423.33달러에서 10월 19일 333.61달러로 21.19% 떨어졌다. 대표적 코로나 수혜주였지만 하락세로 전환했다. 바이오엔테크와 큐어백도 같은 기간 각각 22.47%, 22.36% 떨어졌다.
화이자는 1개월간 4.77% 하락해 다른 백신 제조사보다는 비교적 선방했다. 백신 외에 경구용 치료제도 개발 중인 점이 반영됐다. 아스트라제네카도 항체 칵테일(여러 치료제 혼합) 치료제 3상 결과를 발표하며 주가가 2.07% 올랐다.
국내 바이오주도 사정이 비슷하다. 아스트라제네카를 위탁 생산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한 달간 12.16%, 모더나를 위탁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24% 하락했다.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가 중도 실패한 제약사들은 결과가 더 혹독하다. 경구용 치료제 AT-527을 개발 중인 아테아는 19일 임상 2상 시험 실패를 발표한 뒤 주가가 66.63% 폭락했다. 바로 전날까지 1개월간 상승 폭이 50%대를 넘어 18일 40.60달러까지 올랐다가 19일 13.8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몰누피라비르보다 성능이 뛰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지만 임상 실패 소식에 곧장 공모가(24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아테아는 진행 중인 3상 시험 내용도 수정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치료제를 개발하다 중단 선언한 부광약품 주가가 1개월간 34.13% 떨어졌다. 이처럼 바이오주는 신약 개발 성공 여부에 따라 하루아침에 천당과 지옥을 오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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