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아빠의 육아 비결] 아이 질문에 "몰라" 하지 말고 틀려도 괜찮으니 최대한 얘기해주세요

황성한 '기적의 아빠 육아' 저자 입력 2021. 10. 2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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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아이들은 말문이 트이는 세 살 정도부터 호기심이 크게 늘어나 질문이 많아집니다. 이 시기 아빠가 아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는지가 매우 중요해요. 만약 아빠가 아이와 대화하는 게 어색해 얼버무리거나 질문을 피해버리는 게 반복된다면 아이는 다른 대화 상대를 찾게 될 거예요. 아이들은 클수록 부모 이외에 친구 등 다른 대화 상대가 늘기 때문에, 이때를 놓치면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눌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자녀와 대화를 잘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선 자녀의 질문에 귀찮아하지 않아야 해요. 아이가 뭔가를 질문하면 일단 공감하며 잘 들어주고 아는 범위에서 설명해 주세요. 정답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아이가 ‘아빠가 내 이야기를 경청하고 존중해준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시간이 늘어나면 아빠와 아이 사이에 신뢰가 쌓일 거예요.

아빠가 먼저 아이에게 질문을 하는 것도 좋아요. 둘 다 알고 있는 상황이나 사물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혹은 아빠가 먼저 설명을 해줄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아빠가 “책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라고 물어봤는데 아이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이렇게 먼저 얘기해보세요. “책상은 나무로 만들어진 거 너도 알지? 저 먼 나라 밀림에서 자라는 커다란 나무로 만들어졌을 거야” 하는 식으로요. 아이가 동물을 좋아하면 “아마 그 밀림엔 커다란 원숭이가 살고 있을걸?”이라고 이야기해주면 아이가 관심을 보일 거예요. 이렇게 아빠가 먼저 아이가 관심을 가질 만한 이야기를 꺼내고 이어가다 보면 아이와 대화 시간이 훌쩍 늘어날 거예요.

아이가 질문했을 때 “몰라”라고 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잘 모르는 주제라도 아빠 생각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아이 질문에 바로 “모른다”고 해버리면 아이도 아빠를 따라 하게 될 거예요.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것도 모른다고 해버리는 거죠. 생각도 습관이거든요. 사실 아빠도 모르는 것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도 아이에게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호기심을 키워주려면 노력을 해야 해요.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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