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의 두줄칼럼] [8] 가방끈과 전문가
이동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2021. 10. 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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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끈이 길다고 전문가는 아니다.
진짜 고수는 저자 거리에 있다.
전문가는 ‘틀리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적게 틀리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선 전문가의 재앙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자칭 엘리트 법조인을 가리켜 법률 기술자라 부르는 비아냥부터 각종 마피아 시리즈 유행은 파워 엘리트의 탐욕에 대한 대중의 조소다. 심지어 전문가란 ‘전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도 한다. 학벌이 좋은 사람을 가리켜 속칭 가방끈이 길다고 한다. 문제는 이 가방끈 길이가 인격의 높이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흔한 대학 문턱에도 못 가본 사람 중에도 프로급 선수들은 차고 넘친다. 현장을 지켜온 문제 해결형 전문가들이 대우받는 학력(學歷)이 아닌 학력(學力) 사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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