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쌀 농사 풍년인데 농민들은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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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남지역 쌀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 하락 우려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신곡 생산량 증대와 재고누적, 수요량 등을 고려하면 올해 수확기 쌀값 하락으로 농가경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초과 물량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시장격리 의지 표명과 함께 실효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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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 방출·소비 감소 겹쳐 재고량도 증가
21일 전남도와 농협전남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전남지역 배 재배면적은 15만435㏊로 전년 대비 795㏊(0.5%)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예상 생산량은 76만5000t으로 전년 대비 7만7000t(1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상황도 마찬가지로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382만t으로 전년대비 31만t(8.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코로나19와 1인당 쌀 소비랑 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산곡 수요량은 354만t으로 예측돼 28만t의 공급 과잉이 예측된다.
또 구곡 시장방출, 소비감소 등이 겹쳐 농협전남본부의 쌀 재고량도 1만6000t으로 지난해 대비 1만t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잉생산과 소비부진으로 인한 쌀값 하락 우려는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수확기 쌀값은 80㎏ 정곡이 21만6484원이었지만 지난달 25일 현재 쌀값은 21만5264원대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5회에 걸쳐 관리양곡 31만t을 공매해 산지유통업체 재고량이 증가한 것도 쌀값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신곡 생산량 증대와 재고누적, 수요량 등을 고려하면 올해 수확기 쌀값 하락으로 농가경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초과 물량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시장격리 의지 표명과 함께 실효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농협전남지역본부는 최근 열린 광주·전남 농협RPC운영협의회에서 제기됐던 시장격리 선제적 시행, 수확기 전 정부양곡 공매곡 방출 지양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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